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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관련명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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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 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중소기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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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 칼럼 < 기사본문 - 한국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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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성공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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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수는 성공의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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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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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성공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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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 안병익㈜다인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흔히 좌절한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한다. 세상 살면서 실수 한번 안하는 사람은 없으니 남 탓 하지 말고 자신의 실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면 더 큰 실수를 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말은 기업경영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경영의 실패를 세상살이에 미숙해서 일어나는 한순간의 시련이라고 관대하게 생각할 수 없고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겪어야 했던 1800번의 실패 과정과 같다고 여길 수도 없다.
‘사업하는 사람치고 한두번 실패 안 해본 사람이 있나’라는 말은 실패를 극복하고 일어선 극히 소수의 몇몇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대부분은 두번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고 결국, 단 한번의 실패가 마지막이 될 수 도 있다.
승패병가지상사(勝敗兵家之常事).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兵家)에서는 늘 있는 일이므로 패하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다음 승리를 위해 더 열심히 매진하라는 뜻이다. 기업경영은 시장과 고객을 놓고 싸워야 하는 전쟁이다. 시장과 고객을 차지하면 살아남는 것이고 빼앗기면 생존할 수 없다.
승패병가지상사는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수행되는 각각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도 있고 패배할 수 도 있다는 의미이다. 한번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에서 지는 것은 아니니 낙담할 것 없고, 한번의 승리가 전쟁의 승리를 가져오지 않으니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라는 것이다.
전투의 패배를 교훈 삼아 자신의 부족한 역량을 극복한다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한두번의 전투가 아닌 전쟁에서 패배한다는 것은 엄청난 희생을 요구한다. 국가와 국민의 운명이 여기에 달려있는 것처럼 기업경영도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가 될 수도 있다. 개인에게는 자신의 인생을 건 전쟁과 다름없다.
실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두가지를 고민해야 한다.
하나는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별화다. 모든 기업이 차별화를 외치지만 실제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 이유는 차별화를 경쟁에서 싸워 이기는 전략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차별화는 이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아예 경쟁을 하지 않는 전략이 돼야 한다.
기술 발전과 기술 수준의 평준화로 약간 더 좋은 기술이라고 해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처럼 차별화도 시장이 고도화되면서 약간 다르다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못한다.
기존 경쟁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적인 차별화만이 기업의 성공을 보장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할 수 없었던 차별화 전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고민해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마케팅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경쟁은 비슷한 경쟁자끼리 한다. 일반적으로 규모나 기술의 차이가 매우 크다면 그건 경쟁자가 아니다. 목표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술이나 규모 등이 비슷한 경쟁자끼리 경쟁한다면 마케팅 싸움이 된다.
누가 더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잘 찾아내고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특히 기술이나 생산 보다는 마케팅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기업에서는 마케팅 역량이 지속적으로 기업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기술이나 생산에서는 두배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마케팅에서는 전략에 따라 두배, 네배 이상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더 좋은 것은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기술개발과 생산에 비해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 안병익㈜다인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사진출처=Pixabay] [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무엇인가 실패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무슨 의미일까? 곱씹어 볼수록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실패를 했는데 성공을 한다? 단순히 실패한 사람을 위로하기 위한 립 서비스 인 것 같다. 좀더 심도있게 생각해 보면 실패를 하다보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인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긍정적인 사람들의 막연한 기대감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영역을 연구한 학자의 결과물이 흥미롭다.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과 캐롤드웩(Carol Dweck)교수는 학습과 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신념이 중요하다는 연구를 해왔는데 “고정마음가짐(fixed mind-set)”과 “성장마음가짐(growth mind-set)”으로 구분하였다. 전자는 지능, 성격 등 심리적 특성이 불변이라고 믿는 사람이고, 후자는 지능은 변할 수 있고 학습을 통해 발달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고정마음가짐(fixed mind-set)”을 가진 사람들은 실패를 어쩔 수 없는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보고, 자신이 실패한 과제에서 철수해 버린다고 한다.
반면 “성장마음가짐(growth mind-set)”을 가진 사람들은 실패를 교육적인 기회로 삼고 배우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미시간 대학교 심리학과 모서(Moser)교수와 그 동료들은 실패에 대한 학습과정을 뇌파 측정을 통해 연구 하였고, 결과는 더욱 흥미로웠다. 그들은 피 실험자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뇌파 변화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사람의 뇌에서는 실패를 할 때마다 2가지 다른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첫 번째 반응은 “ERN(Error Related Negativity)”이라는 신호다. 실패를 한 뒤 50밀리초 후에 무의식적으로 생성된다. 두 번째 반응은 Pe(Error Positivity)이다. 실패를 한 후 100~500밀리초 사이에 생성된다. 실패이후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해 생각할 때 생성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ERN과 Pe가 같은 패턴으로 생성되면 실패로부터 많이 배운다는 것이다.
연구결과 성장마음가짐이 높은 사람들은 “Pe(Error Positivity)”가 증가 하면서 뇌의 해당 영역이 붉은색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는 고정마음가짐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나타나지 않던 반응이었다. 실제로 성장마음가짐이 높은 사람들이 고정마음가짐이 높은 사람에 비해 실수 후 훨씬 높은 정확성을 보였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두 가지의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실패를 통해 배우려는 메커니즘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능, 성격 등 심리적 특성이 학습을 통해 발달될수 있다고 믿는 긍정적 태도가 실패를 성공을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한 학자는 전문가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아주 작은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한 사람” 이라고. 결국 전문가란 실패를 통해서 배워가는 사람이다. 그리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표현은 실패를 통해 배워가는 과정의 결과물이 성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태도인 것이다.
최근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Forbes)는 재미있는 기사를 실었다. 혁신은 창의력의 산물이 아닌 훈련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이런 감각을 훈련하기 위해서 “실패를 기념하라(celebrating failure)”고 말한다.
실패를 성공과 혁신의 발판으로 삼자는 뜻이다. 어쩜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 라는 명언과 맥을 같이 한다. 뉴욕타임즈에 의하면 일부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은 실패담을 공개하고 나누는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업자 500여명이 모여 자신의 실패담과 처세술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카산드라 필립스가 스타트업(start up) 재기자들을 위해 만든 “페일콘(FailCon)”이라는 모임이다.
토론토에서는 다른 회사의 실패를 분석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페일포워드(Fail Forward)”회사가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 애슐리 굿은 이렇게 말한다. “아무도 실패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절대 축하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똑똑하게 실패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 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비즈니스북스, 2016)』
칼럼니스트 프로필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개소리
다들 이 나이먹고 내가 상담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면 놀라고들 한다.
어쩜 그렇게 실행력이 있으세요?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멋지세요.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남들이 봤을때는 마음 먹은걸 곧바로 실행하는 추진력을 가진 멋진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겠다.
아니면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상담사라는 목적과는 별개로 편안하게 자기 성장만을 위해 공부하는 소위 사모님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자기 성장을 해나가는, 혹은 관심있어 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상담사가 되면 좋은거고, 안되도 네버 마인드라는 생각을 가진걸로 보여질지도 모르겠다.
3년전, 처음 상담을 받을때,
상담 후기즈음가서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갖게 되었다.
나의 성장을 위해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 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내가 경험한 이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함께 하고 싶었다.
(아.. 이제서야 기독교의 전도의 의미가 이해가 간다; 참고로 난 무교)
하지만 상담을 시작하기 전,
내 평생 32년동안 나는 늘 무엇을 하나 시작하면 완전하게 끝을 내는 법이 없었고,
스스로가 무책임하고, 인내심이 부족하고,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왔다.
그렇기에 상담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어도
그것을 시작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상담사는 내게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실수하기 싫어서’
시작도 하기전부터 고민이 많고,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시작도 하기전에 포기해버린다고 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그 이유의
더욱 기저의 원인은 경제적 빈곤이었던것 같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들 한다.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하면 결국은 성공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경제적으로 빈곤한 가정에서 자란 나는
실패하면 실패로 끝이었다.
실패한다고해서 두번, 세번, 네번
계속해서 시도할 경제적 여유따윈 없었다.
아니, 엄마는 그러한 빈곤한 삶에서도 내게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 했지만
늘 엄마, 아빠가 돈때문에 싸우는 모습을 지켜봐 왔고
늘 돈돈 거리는 엄마와,
빚더미에 앉은 아빠를 보며
엄마의 지원이 어떠한 의미인지,
내게 얼마나 큰 책임을 요하는지,
얼마나 큰 부담감과 압박감을 주는지 알고 있었기에
실패에 대해 결코 가벼이 생각하거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았다는 생각은 가질 수 없었다.
내게는 늘 오직 한척의 배 뿐이었다.
언젠가 그러한 글을 본적이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의 경우는 ‘실패-실패-실패-실패- 그리고 성공’,
하지만 빈곤층의 경우는 ‘실패 끝’.
당연히 수없이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실패의 의미도 상대적으로 훨씬 가벼울 뿐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기회,
마지막까지 실패하더라도 아예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빈곤한 가정에서는 단 한번의 실패는 인생의 실패로 끝이 난다.
그렇기에 이것, 저것 시도해보고 내게 맞는 길을 찾는 것?
얼토당토 않은 개소리다.
친한 친구 중에 소위 강남권에 살고 있는,
집안이 아주 풍족한 친구가 있었다.
20대 중반즈음, 다들 취업으로 전전긍긍하던 때,
그 친구도, 나도, 우리는 한창 면접을 다녔다.
나는 똥찌그레한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서도 늘 불안해했고,
그 친구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명품 회사들에 면접을 다니면서도 아주 여유로웠다.
너무 의아해서 친구에게 너는 떨리지 않느냐 물었고
돌아온 대답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회사가 날 뽑기도 하지만, 나도 회사를 뽑는 자리잖아.”
본인이 다닐 회사를 선택하러 다닌다고 했다.
그리고 인사팀이나 면접관들을 통해 그 회사의 이미지를 보고 결정에 참고를 한다고 했다.
면접관을 면접한다니 !
물론 나 역시 결혼을 하며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것은 사실이다.
(사모님이 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빈곤층에서 단지 서민이 되었단 뜻이다.)
감사하게도 외벌이로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벌어다 주는 남편,
덕분에 나는 일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평생을 돈에 얽매여 살아 왔던 탓인가.
3년전 상담 당시 피아노도 한번 배워보고 싶고,
바이올린도 배워보고 싶고,
취미로 미술도 다니고 싶고,
핼스 PT도 받아보고 싶었지만
나는 아무것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손이 내 발을 붙들어 매고 있는 듯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상담사는 내게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실수하는게 싫어서
라고 이야기했지만
그 완벽하려는, 실수하지 않으려는 이유의 기저에는
평생의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내게는 한번의 기회밖에 없음을.
한번 할때 뽕을 뽑아야 함을.
한번 할때 완전한 끝맺음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고 있었던 것 같다.
살면서 한번도 그냥 해보고 안맞으면 그만 두고,
그냥 적당히 배운다는 생각 자체를 못해봤다.
그렇다보니 취미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무얼 배우든 전력을 다해서 돈들인 만큼 뽕을 뽑아야만 했다.
피아니스트가 될 것도,
바이올린연주자가 될 것도,
유명한 화가가 되려는 것도,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려는 것도 아닌데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책임이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끝까지라는 기준은 또 무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상담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때도
나는 비싼 돈들여 공부를 시작했는데,
끝맺음도 맺지 못하고 힘들어서 도중에 포기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주저주저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상담사는 내게 말했다.
“그냥 툭 한번 해보세요. 해보고 괜찮으면 계속 하는 거고, 안맞는다 싶으면 그만 두는 거고,
큰 의미를 두지 말고 이것저것 한번 툭, 깊이 생각 말고 한번 툭 해보세요.”
그렇게 나는 100여만원의 돈을 들여 1학기 등록금을 치르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역시, 남편이 그 정도 지원은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지,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 학생이었다면 내가 과연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한번 툭, 가볍게 생각하고 툭 시도나 해보라는 말이
어쩌면 다른 세계의 이야기일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 ”
살면서 수도 없이 들어본 말이다.
그런데 진짜 밑바닥인 사람에게,
삶에 빠져나갈 구멍조차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이
얼마나 부질없고 쓸모 없는 말일까.
이처럼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람에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와 같은 개소리가 또 있을까.
누적적 결함가설,
빈곤한 환경이 아동의 지적 성장을 억제하며,
이러한 억제효과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누적되어 간다.
부익부 빈익빈,
재산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욱 가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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