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경조사를 챙기는 것이 사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이자 성인으로 살아가는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공동체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한국 사회에서 경조사는 아주 절친한 사이가 아니더라도 참석해서 인사를 나누고 축의금과 조의금을 전달하는 중요한 행사로 여겨지고 있다.
직장 초년생 시절에는 힘들고 지친 일과가 끝난 후 장례식장을 찾는 것이나 쉬고 싶은 주말에 결혼식장을 가야하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봉급에 비해 많은 축의금과 조의금을 준비해야하는 경제적 부담이 컸다.
또 경조사에 맞는 옷을 늘 갖춰 입고 가야 하는 것도 문제였고 특히나 결혼식과 달리 갑자기 알게 되는 장례식의 경우 검정색이 아닌 밝은 색의 옷을 입고 출근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경조사에 가까운 사이만 초대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에서만큼 경조사가 많거나 부담이 되지는 않는데 최근 들어 잇달아 직장 동료, 퇴직한 옛 동료들의 장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과 조금 다른 점을 발견했다.
직장에서 공지용으로 발송하는 단체 이메일 중 직원이나 퇴직자의 부고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 간혹 포함된다.
이번 여름은 폭염때문인지 예전보다 부고 소식이 많아진듯한 느낌이 든다.
이메일은 주로 해당 사람의 과거 직책과 업무 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장례식장이 어디인지와 유가족들의 연락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에서도 부고 소식을 유가족들이 따로 일일이 전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궂은 소식을 별도로 전달하지 않고 회사내의 단체 이메일이나 지역 신문의 알림란 등을 통해서 전달한다.
미국 장례식의 경우 한국과 달리 조의금을 전달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슬픈 일을 당한 유가족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서 봉투에 현금을 넣어서 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유가족이 이를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 한 돈을 주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로 여겨진다.
가장의 사망으로 유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 된다고 해도 돈을 직접적으로 주는 것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거나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금전적으로 유가족을 돕고 싶다면 익명으로 전달하거나 유가족이 다니는 종교단체 등을 통해서 성금으로 전달하는 방법이 권유된다.
유가족이 기쁘게 받는 것은 바로 꽃이다. 장례식장에서 관이나 공간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서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가는 길을 환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꽃을 선물로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미국과 한국 장례식의 큰 차이점은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돌아가신 분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면서 인사를 할 수 있는 ‘뷰잉(Viewing)’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고인을 입관한 후에 인사를 나누는 것인데 이때 사람들이 보낸 꽃들로 관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
고인을 기리는 다른 방법으로 요즘 흔히 보이는 것이 고인이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사회문제와 관련된 단체나 봉사를 하던 자선단체에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를 해달라고 유가족들이 요청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결혼식의 경우 간혹 축의금을 받지 않고 신랑신부가 쌀을 대신 받아서 이를 기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부 연예인들이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장례식의 경우에는 아주 간혹 사회지도층의 장례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있는 경우는 봤으나 조의금 대신에 자선단체에 기부해달라는 것은 본 기억이 없다.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를 부탁함으로써 고인에 대한 기억을 더욱 오래 남기려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받은 이메일에서는 고인의 사망원인이 된 뇌종양을 연구하는 재단에 조의금을 기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또 다른 이메일의 경우 고인의 모교에 기부를 부탁했다.
관련글
댓글8
공지사항
최근글
인기글
최근댓글
태그
전체 방문자
티스토리툴바
Read More
Read More
See more articles in the same category here: https://toplist.covadoc.vn/blog/.
인사말은 주로 ‘I am so sorry for your loss’가 가장 일반적이고‘My sympathy to you and your family’ 또는 ‘I am here if you need to talk’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고인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것은 가족들이 몰랐던 고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위로가 된다. 하지만 고인의 사망 경위 또는 유산이나 유품에 관한 이야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유가족과 안면이 없는 사이라면 고인과 어떤 사이인지에 대해 소개를 해야 한다. 조문이나 장례식 때 정서적으로 한국과 상당히 다른 점은 한국처럼 가족들이나 조문객들이 통곡이나 오열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부분이다. 슬픔을 담담하게 이겨내고, 때로는 농담을 하고 웃기도 한다.
조의금은 조문이나 장례식 때 받는 가족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가족들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받지 않는 쪽이 더 많다. 하지만 조의금을 전달하고 싶을 때는 위로 카드와 함께 현금 또는 수표로 전할 수 있고, 금액도 성의껏 정한다. 반면 고인이나 유가족이 속한 직장이나 단체에서는 구성원들이 돈을 모아서 전달하기도 하는데, 이 방법에 대해서는 좀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이다. 하지만 조의금 대신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위로 카드(sympathy card)를 전달하는 것이다. 기부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This donation is sent in loving memory of (고인의 이름)’라고 카드에 써야 추후에 상주가 기부금을 보낸 사람들을 알 수 있고,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다.
부고에는 조문 날짜와 시간, 장소, 그리고 장례식 날짜, 시간, 장소 등을 알린다. 부고에 ‘Friends may call at’ 또는 ‘Reposing at the’라고 되어 있으면, 부고를 본 지인들은 누구나 참석해도 좋다는 뜻이지만, ‘Funeral private’이라는 내용이 있으면 조문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런 경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별도의 초대가 없었다면 참석하지 않아야 한다. 부고에는 조의금이나 꽃을 보내는 대신에 기부를 해달라는 내용이 실리기도 한다. 주로 그 내용은 ‘in lieu of flowers…’라거나 ‘family and friends are making contributions to…’라는 문구로 표현된다.
관련글
댓글8
공지사항
최근글
인기글
최근댓글
태그
전체 방문자
티스토리툴바
Read More
Read More
See more articles in the same category here: 1111.com.vn/ko/blog.
인사말은 주로 ‘I am so sorry for your loss’가 가장 일반적이고‘My sympathy to you and your family’ 또는 ‘I am here if you need to talk’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고인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것은 가족들이 몰랐던 고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위로가 된다. 하지만 고인의 사망 경위 또는 유산이나 유품에 관한 이야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유가족과 안면이 없는 사이라면 고인과 어떤 사이인지에 대해 소개를 해야 한다. 조문이나 장례식 때 정서적으로 한국과 상당히 다른 점은 한국처럼 가족들이나 조문객들이 통곡이나 오열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부분이다. 슬픔을 담담하게 이겨내고, 때로는 농담을 하고 웃기도 한다.
조의금은 조문이나 장례식 때 받는 가족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가족들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받지 않는 쪽이 더 많다. 하지만 조의금을 전달하고 싶을 때는 위로 카드와 함께 현금 또는 수표로 전할 수 있고, 금액도 성의껏 정한다. 반면 고인이나 유가족이 속한 직장이나 단체에서는 구성원들이 돈을 모아서 전달하기도 하는데, 이 방법에 대해서는 좀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이다. 하지만 조의금 대신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위로 카드(sympathy card)를 전달하는 것이다. 기부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This donation is sent in loving memory of (고인의 이름)’라고 카드에 써야 추후에 상주가 기부금을 보낸 사람들을 알 수 있고,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다.
부고에는 조문 날짜와 시간, 장소, 그리고 장례식 날짜, 시간, 장소 등을 알린다. 부고에 ‘Friends may call at’ 또는 ‘Reposing at the’라고 되어 있으면, 부고를 본 지인들은 누구나 참석해도 좋다는 뜻이지만, ‘Funeral private’이라는 내용이 있으면 조문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런 경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별도의 초대가 없었다면 참석하지 않아야 한다. 부고에는 조의금이나 꽃을 보내는 대신에 기부를 해달라는 내용이 실리기도 한다. 주로 그 내용은 ‘in lieu of flowers…’라거나 ‘family and friends are making contributions to…’라는 문구로 표현된다.
Top 41 Wrath Of The Mummy Wynncraft 3139 Votes This Answer
See also Top 41 Wrath Of The Mummy Wynncraft 3139 Votes This Answer
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단영역
전체메뉴
Read More
See also Top 16 김남국 목사 논란 Top 80 Best Answers
Read More
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단영역
전체메뉴
Read More
See also Top 25 지도 교수 유형 2446 Good Rating This Answer
부조 조의금 Q&A
카페 검색
Read More
Read More
카테고리 이동
기독교 추모공원 하늘문
이 블로그
장례이야기
카테고리 글
카테고리
이 블로그
장례이야기
카테고리 글
미국의 장례식 다녀와 보니…
Article author: smileellie.tistory.com
Reviews from users: 45192 Ratings
Ratings Top rated: 3.1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미국의 장례식 다녀와 보니… 그때 당시에는 당황스럽고, 슬픈 마음, 그리고 미국의 장례식 문화를 경험해 … 미국에도 조의금 문화가 있어서 장례식장 입구에 조의금을 담는 통이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미국의 장례식 다녀와 보니… 그때 당시에는 당황스럽고, 슬픈 마음, 그리고 미국의 장례식 문화를 경험해 … 미국에도 조의금 문화가 있어서 장례식장 입구에 조의금을 담는 통이 … 몇주 전 급하게 시댁에 다녀 올 일이 있었는데 시외할머님이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독립 기념일 연휴의 계획을 취소하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당황스럽고, 슬픈 마음, 그리고 미국의 장례식 문화를..
Table of Contents:
관련글
댓글8
공지사항
최근글
인기글
최근댓글
태그
전체 방문자
티스토리툴바
미국의 장례식 다녀와 보니…
Read More
미국 장례시 부조를 하나요? : 클리앙
Article author: www.clien.net
Reviews from users: 29183 Ratings
Ratings Top rated: 3.4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미국 장례시 부조를 하나요? : 클리앙 한국 가정에서 하는 장례식에선 부조금 받습니다. 저도 준비안하고 갔다가, 방명록 옆에 빈 봉투들이 준비되 있는걸 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준비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미국 장례시 부조를 하나요? : 클리앙 한국 가정에서 하는 장례식에선 부조금 받습니다. 저도 준비안하고 갔다가, 방명록 옆에 빈 봉투들이 준비되 있는걸 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준비 … 안녕하세요. 슬픈 이야기로 질문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친한 친구가 미국에 살고 있는데, 결혼한 지 몇 년 안 되어 남편이 갑작스레 뇌사 확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가 났지 싶습니다만 아직 정확한 사실 관계는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DNR Decision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이후로는 소식이 없습니다만, 아무튼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아서요. 미국의 장례 문화에서 부조를 하는지, 한다면 어떻게 하는지 몰라 여쭙습니다. 한국에서는 부조금을 모아 해외로 송금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게 해도 문화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지 (남편이 미국 사람이고, 친구도 미국 현지에서 현지인 커뮤니티 위주로 살고 있습니다.) 여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Rest In Peace, Mike…
Table of Contents:
미국 장례시 부조를 하나요? : 클리앙
Read More
MissyUSA
Article author: mobile.missyusa.com
Reviews from users: 34866 Ratings
Ratings Top rated: 4.9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MissyUSA 미국에도 조의금을 가져가나요, 아니면 꽃 같은거를 사가는건가요? 조의금을 하는거라면 체크 200불 써서 봉투에 그냥 이름만 쓰면 되는건지요,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MissyUSA 미국에도 조의금을 가져가나요, 아니면 꽃 같은거를 사가는건가요? 조의금을 하는거라면 체크 200불 써서 봉투에 그냥 이름만 쓰면 되는건지요, …
Table of Contents:
MissyUSA
Read More
See more articles in the same category here: https://chewathai27.com/to/blog.
한국에서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경조사를 챙기는 것이 사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이자 성인으로 살아가는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공동체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한국 사회에서 경조사는 아주 절친한 사이가 아니더라도 참석해서 인사를 나누고 축의금과 조의금을 전달하는 중요한 행사로 여겨지고 있다. 직장 초년생 시절에는 힘들고 지친 일과가 끝난 후 장례식장을 찾는 것이나 쉬고 싶은 주말에 결혼식장을 가야하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봉급에 비해 많은 축의금과 조의금을 준비해야하는 경제적 부담이 컸다. 또 경조사에 맞는 옷을 늘 갖춰 입고 가야 하는 것도 문제였고 특히나 결혼식과 달리 갑자기 알게 되는 장례식의 경우 검정색이 아닌 밝은 색의 옷을 입고 출근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경조사에 가까운 사이만 초대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에서만큼 경조사가 많거나 부담이 되지는 않는데 최근 들어 잇달아 직장 동료, 퇴직한 옛 동료들의 장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과 조금 다른 점을 발견했다. 직장에서 공지용으로 발송하는 단체 이메일 중 직원이나 퇴직자의 부고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 간혹 포함된다. 이번 여름은 폭염때문인지 예전보다 부고 소식이 많아진듯한 느낌이 든다. 이메일은 주로 해당 사람의 과거 직책과 업무 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장례식장이 어디인지와 유가족들의 연락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에서도 부고 소식을 유가족들이 따로 일일이 전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궂은 소식을 별도로 전달하지 않고 회사내의 단체 이메일이나 지역 신문의 알림란 등을 통해서 전달한다. 미국 장례식의 경우 한국과 달리 조의금을 전달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슬픈 일을 당한 유가족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서 봉투에 현금을 넣어서 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유가족이 이를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 한 돈을 주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로 여겨진다. 가장의 사망으로 유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 된다고 해도 돈을 직접적으로 주는 것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거나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금전적으로 유가족을 돕고 싶다면 익명으로 전달하거나 유가족이 다니는 종교단체 등을 통해서 성금으로 전달하는 방법이 권유된다. 유가족이 기쁘게 받는 것은 바로 꽃이다. 장례식장에서 관이나 공간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서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가는 길을 환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꽃을 선물로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미국과 한국 장례식의 큰 차이점은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돌아가신 분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면서 인사를 할 수 있는 ‘뷰잉(Viewing)’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고인을 입관한 후에 인사를 나누는 것인데 이때 사람들이 보낸 꽃들로 관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 고인을 기리는 다른 방법으로 요즘 흔히 보이는 것이 고인이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사회문제와 관련된 단체나 봉사를 하던 자선단체에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를 해달라고 유가족들이 요청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결혼식의 경우 간혹 축의금을 받지 않고 신랑신부가 쌀을 대신 받아서 이를 기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부 연예인들이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장례식의 경우에는 아주 간혹 사회지도층의 장례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있는 경우는 봤으나 조의금 대신에 자선단체에 기부해달라는 것은 본 기억이 없다.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를 부탁함으로써 고인에 대한 기억을 더욱 오래 남기려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받은 이메일에서는 고인의 사망원인이 된 뇌종양을 연구하는 재단에 조의금을 기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또 다른 이메일의 경우 고인의 모교에 기부를 부탁했다.
미국의 보편적인 장례 에티켓
다인종 이민사회인 미국에서는 장례식도 민족, 종교별로 각기 다른 절차를 따르고 있다. 죽음에대한 개념이 조금씩 다르기에 받아들이는 태도도 다르고, 이에 대한 정서도 다르게 표현되기에 문상을 갈 때 사전에 사망한 사람과 그 가족들이 어떤 문화의 장례를 치르는지 미리 알아두어야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이 기사에서는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따르는 방법을 중심으로 문상객으로서 알아두면 좋을 에티켓을 살펴본다. 일단 미국에서는 누군가가 사망을 하고 장례를 치르는 방식이 한국과 상당히 다르다. 한국은 누군가가 사망을 하면 재빨리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고, 가족들은 장례식장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해서 장례 절차에 들어간다. 3일동안 장례를 치르는 3일장이 일반적이고 이 기간동안 상주 및 가족들은 조문을 받고, 조문객들에게 음식을 접대한다. 조문객들이 가급적 오랜 시간 상가에 머무르면서 가족들과 슬픔을 나누는 것을 호의로 여긴다. 과거에는 밤을 새우며 조문을 받고, 문상객들이 함께 밤을 새우는 것을 좀더 깊은 배려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극도로 피로한 유가족들을 위해 밤 늦은 시간에는 조문을 받지 않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장례식은 절차에서부터 차이가 나는데, 일단 누군가가 사망을 하면 가족들이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한 뒤에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기게 된다. 병원에서 사망을 하면 가족들이 선택한 장례식장과 병원이 연락을 취해서 절차를 밟고, 집에서 사망한 경우에는 유가족이 직접 장례식장에 연락을 하게 되고, 장례식장 측에서는 바디 백(body bag)을 이용해서 시신을 운구한다. 그리고 나면 부고를 알리는 일부터 시작해서 장례식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부고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는 전화로 연락을 하고, 그 외에는 지역 신문을 통해 광고를 낸다. 부고에는 조문 날짜와 시간, 장소, 그리고 장례식 날짜, 시간, 장소 등을 알린다. 부고에 ‘Friends may call at’ 또는 ‘Reposing at the’라고 되어 있으면, 부고를 본 지인들은 누구나 참석해도 좋다는 뜻이지만, ‘Funeral private’이라는 내용이 있으면 조문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런 경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별도의 초대가 없었다면 참석하지 않아야 한다. 부고에는 조의금이나 꽃을 보내는 대신에 기부를 해달라는 내용이 실리기도 한다. 주로 그 내용은 ‘in lieu of flowers…’라거나 ‘family and friends are making contributions to…’라는 문구로 표현된다. 전화 또는 부고 광고 등을 통해 지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면 가족들에게 꽃이나 음식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음식을 보내는 문화는 장례를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은 데다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유가족들의 심신이 지치고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서 식사까지 신경을 쓰지 않도록 배려하는 의미가 담겨 있고, 장례가 끝나고 2주 정도 뒤까지 음식을 보내기도 한다. 꽃을 보낼 때는 장례식장으로 바로 보내는데, 이때는 위로 문구와 이름을 넣은 카드를 화환과 함께 보내도록 꽃집에 요청할 필요가 있다. 장례가 다 끝난 뒤 장례업체에서 이 카드들을 모아서 가족에게 전달하는 데 이 때는 꽃을 보낸 조문객들을 알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조의금은 조문이나 장례식 때 받는 가족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가족들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받지 않는 쪽이 더 많다. 하지만 조의금을 전달하고 싶을 때는 위로 카드와 함께 현금 또는 수표로 전할 수 있고, 금액도 성의껏 정한다. 반면 고인이나 유가족이 속한 직장이나 단체에서는 구성원들이 돈을 모아서 전달하기도 하는데, 이 방법에 대해서는 좀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이다. 하지만 조의금 대신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위로 카드(sympathy card)를 전달하는 것이다. 기부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This donation is sent in loving memory of (고인의 이름)’라고 카드에 써야 추후에 상주가 기부금을 보낸 사람들을 알 수 있고,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다. 조문(Wake)은 보통 하루나 이틀 동안 하루에 한 차례 또는 두 차례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문상을받는다. 장소는 집이나 장례식장일 수 있다. 조문을 갈 때는 대개 남녀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지만최근 들어서는 무난한 색과 디자인의 옷도 무방한 분위기이다. 문상을 가서는 방명록에 서명을 하는데 이때 사망자의 가족들과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관계를 적어서 가족들이 누구인지 나중에라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에게 다가가서는 목례를 나누거나 가까운 사이에는 포옹으로 위로를 전할 수 있다. 이어서 인사말과 고인에 대한 추억이나 일화를 간단히 나눈다. 인사말은 주로 ‘I am so sorry for your loss’가 가장 일반적이고‘My sympathy to you and your family’ 또는 ‘I am here if you need to talk’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고인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것은 가족들이 몰랐던 고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위로가 된다. 하지만 고인의 사망 경위 또는 유산이나 유품에 관한 이야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유가족과 안면이 없는 사이라면 고인과 어떤 사이인지에 대해 소개를 해야 한다. 조문이나 장례식 때 정서적으로 한국과 상당히 다른 점은 한국처럼 가족들이나 조문객들이 통곡이나 오열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부분이다. 슬픔을 담담하게 이겨내고, 때로는 농담을 하고 웃기도 한다. 아일리프 신학대학(Iliff School of Theology) 부총장 이보영 목사는 “서양의 개인적인 문화로 인해 슬픔을 타인에게 의지해서 나누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더해 기독교의 영향으로 죽음에 대해 슬퍼하기 보다는 이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의 세상으로 옮겨갔다는 데 초점을 맞추어서, 고인이 이 세상에서 잘 살았던 삶을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인이 잘 살았던 모습에 좀더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한다. 또 한가지 한국과 상당히 다른 미국의 장례식 장면 중 하나는 고인과의 대면(viewing)이다.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는 의미의 절차이며, 시신이 손상되지 않은 경우 관을 열어 놓는다. “가톨릭은 대개 관을 열어놓고 기독교는 보통 관을 열지 않는다”고 이보영 목사는 설명한다. 고인의 시신을 대면할 때는 잠깐 묵념을 하거나 기도를 할 수도 있고, 특히 아이들이 있다면 이 절차의 의미를 사전에 설명해서 아이들이 겁먹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나 뷰잉이 반드시 의무적인 것은 아니다. 조문을 하는 경우는 대략 15분 정도로 길지 않게 머무는 것을 제안하기도 하는데, 만약 기도나 예식이 진행되고 있을 때는 중간에 떠나지 않도록 한다. 고인을 모시고 장례를 치르는 것을 장례식(funeral)이라고 하고, 장례식에 참가해야 하는 사람들을 오래 기다려야 하는 등의 사정으로 화장과 매장 이후에 장례를 치르는 것은 추모식(memorial)이라고 부르는데 이 두 가지 예식에 참여할 때도 조문시의 예절을 따르면 된다. 장례식이나 추모식에서는 유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고인을 기리는 추도연설(eulogy)을 낭독하는 점도 한국과 다른 모습니다. 장례식 다음에 매장이 바로 이어진다면 매장식에도 함께 참석하는 것이 좋다. 추모식은 고인이 돌아가시고 난 뒤 몇 주 또는 몇 달 뒤에도 열릴 수 있다. 누군가가 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떻게 도움을 주고 위로해야 할지 모를 수 있고, 문화적인 차이와 더불어 방해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망설일 수 있으나 큰 상실감에 사로잡힌 유가족들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공통된 정서이니 좀 더 적극적으로 위로를 나눌 필요가 있다. 더불어 유가족과 고인이 미국이 아닌 다른 문화권이라면 그들의 장례문화를 알아보고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독교 장례식에서 조의금 봉투…
기독교 장례식에 문상을 갈때에 조의금 봉투에 ‘부의(賻儀)’라고 써도 되는건가요? 질문자가 설택한 답변 《 장례식 조의금 봉투에 부의(賻儀)라고 써도 됩니다 》 샬롬! 기독교의 장례식이 비기독교의 장례식과 다른 점이 있기는 하지만 조의금 봉투에 쓰는 형식까지 다르지는 않습니다. 부의(賻儀)의 사전적인 의미는 “초상난 집에 부조로 돈이나 물건을 보내는 일, 또는 그런 돈이나 물건”을 말합니다. 이같은 행위는 사람이 죽으면 종교를 떠나 하게 되는 관습이지요. 참고로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교단에서 발행한 에는 “문상예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1) 복장 가급적 검정이나 흰 옷을 입는다. 남자의 경우 넥타이만이라도 검은 것으로 맨다. 부득불 화려한 복장일 경우 장례식장 뒷편에 자리를 잡고 남의 눈에 뜨이지 않게 몸가짐을 삼간다. (2) 조의금 흰 봉투 전면에 ‘부의'(賻儀) 혹은 ‘근조'(謹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등으로 쓰고, 드리는 이의 이름을 그 아래에 쓴다. [보기1]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보기2] 근 조(또는 부 의) ○○○ 이상입니다. 부족하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So you have finished reading the 미국 장례식 조의금 봉투 topic article, if you find this article useful, please share it. Thank you very much. See more: 미국 조의금 액수, 조의금 봉투 한글, 조의금 봉투 쓰는법, 조의금 봉투 영어, 기독교 조의금 문구, 미국 장례식 부조금, 상가집 조의금 봉투, 미국 장례식 예절
다인종 이민사회인 미국에서는 장례식도 민족, 종교별로 각기 다른 절차를 따르고 있다. 죽음에대한 개념이 조금씩 다르기에 받아들이는 태도도 다르고, 이에 대한 정서도 다르게 표현되기에 문상을 갈 때 사전에 사망한 사람과 그 가족들이 어떤 문화의 장례를 치르는지 미리 알아두어야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이 기사에서는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따르는 방법을 중심으로 문상객으로서 알아두면 좋을 에티켓을 살펴본다.
일단 미국에서는 누군가가 사망을 하고 장례를 치르는 방식이 한국과 상당히 다르다. 한국은 누군가가 사망을 하면 재빨리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고, 가족들은 장례식장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해서 장례 절차에 들어간다. 3일동안 장례를 치르는 3일장이 일반적이고 이 기간동안 상주 및 가족들은 조문을 받고, 조문객들에게 음식을 접대한다. 조문객들이 가급적 오랜 시간 상가에 머무르면서 가족들과 슬픔을 나누는 것을 호의로 여긴다. 과거에는 밤을 새우며 조문을 받고, 문상객들이 함께 밤을 새우는 것을 좀더 깊은 배려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극도로 피로한 유가족들을 위해 밤 늦은 시간에는 조문을 받지 않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장례식은 절차에서부터 차이가 나는데, 일단 누군가가 사망을 하면 가족들이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한 뒤에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기게 된다. 병원에서 사망을 하면 가족들이 선택한 장례식장과 병원이 연락을 취해서 절차를 밟고, 집에서 사망한 경우에는 유가족이 직접 장례식장에 연락을 하게 되고, 장례식장 측에서는 바디 백(body bag)을 이용해서 시신을 운구한다. 그리고 나면 부고를 알리는 일부터 시작해서 장례식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부고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는 전화로 연락을 하고, 그 외에는 지역 신문을 통해 광고를 낸다.
부고에는 조문 날짜와 시간, 장소, 그리고 장례식 날짜, 시간, 장소 등을 알린다. 부고에 ‘Friends may call at’ 또는 ‘Reposing at the’라고 되어 있으면, 부고를 본 지인들은 누구나 참석해도 좋다는 뜻이지만, ‘Funeral private’이라는 내용이 있으면 조문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런 경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별도의 초대가 없었다면 참석하지 않아야 한다. 부고에는 조의금이나 꽃을 보내는 대신에 기부를 해달라는 내용이 실리기도 한다. 주로 그 내용은 ‘in lieu of flowers…’라거나 ‘family and friends are making contributions to…’라는 문구로 표현된다.
전화 또는 부고 광고 등을 통해 지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면 가족들에게 꽃이나 음식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음식을 보내는 문화는 장례를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은 데다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유가족들의 심신이 지치고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서 식사까지 신경을 쓰지 않도록 배려하는 의미가 담겨 있고, 장례가 끝나고 2주 정도 뒤까지 음식을 보내기도 한다. 꽃을 보낼 때는 장례식장으로 바로 보내는데, 이때는 위로 문구와 이름을 넣은 카드를 화환과 함께 보내도록 꽃집에 요청할 필요가 있다. 장례가 다 끝난 뒤 장례업체에서 이 카드들을 모아서 가족에게 전달하는 데 이 때는 꽃을 보낸 조문객들을 알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조의금은 조문이나 장례식 때 받는 가족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가족들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받지 않는 쪽이 더 많다. 하지만 조의금을 전달하고 싶을 때는 위로 카드와 함께 현금 또는 수표로 전할 수 있고, 금액도 성의껏 정한다. 반면 고인이나 유가족이 속한 직장이나 단체에서는 구성원들이 돈을 모아서 전달하기도 하는데, 이 방법에 대해서는 좀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이다. 하지만 조의금 대신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위로 카드(sympathy card)를 전달하는 것이다. 기부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This donation is sent in loving memory of (고인의 이름)’라고 카드에 써야 추후에 상주가 기부금을 보낸 사람들을 알 수 있고,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다.
조문(Wake)은 보통 하루나 이틀 동안 하루에 한 차례 또는 두 차례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문상을받는다. 장소는 집이나 장례식장일 수 있다. 조문을 갈 때는 대개 남녀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지만최근 들어서는 무난한 색과 디자인의 옷도 무방한 분위기이다. 문상을 가서는 방명록에 서명을 하는데 이때 사망자의 가족들과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관계를 적어서 가족들이 누구인지 나중에라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에게 다가가서는 목례를 나누거나 가까운 사이에는 포옹으로 위로를 전할 수 있다. 이어서 인사말과 고인에 대한 추억이나 일화를 간단히 나눈다.
인사말은 주로 ‘I am so sorry for your loss’가 가장 일반적이고‘My sympathy to you and your family’ 또는 ‘I am here if you need to talk’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고인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것은 가족들이 몰랐던 고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위로가 된다. 하지만 고인의 사망 경위 또는 유산이나 유품에 관한 이야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유가족과 안면이 없는 사이라면 고인과 어떤 사이인지에 대해 소개를 해야 한다. 조문이나 장례식 때 정서적으로 한국과 상당히 다른 점은 한국처럼 가족들이나 조문객들이 통곡이나 오열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부분이다. 슬픔을 담담하게 이겨내고, 때로는 농담을 하고 웃기도 한다.
아일리프 신학대학(Iliff School of Theology) 부총장 이보영 목사는 “서양의 개인적인 문화로 인해 슬픔을 타인에게 의지해서 나누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더해 기독교의 영향으로 죽음에 대해 슬퍼하기 보다는 이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의 세상으로 옮겨갔다는 데 초점을 맞추어서, 고인이 이 세상에서 잘 살았던 삶을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인이 잘 살았던 모습에 좀더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한다.
또 한가지 한국과 상당히 다른 미국의 장례식 장면 중 하나는 고인과의 대면(viewing)이다.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는 의미의 절차이며, 시신이 손상되지 않은 경우 관을 열어 놓는다. “가톨릭은 대개 관을 열어놓고 기독교는 보통 관을 열지 않는다”고 이보영 목사는 설명한다. 고인의 시신을 대면할 때는 잠깐 묵념을 하거나 기도를 할 수도 있고, 특히 아이들이 있다면 이 절차의 의미를 사전에 설명해서 아이들이 겁먹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나 뷰잉이 반드시 의무적인 것은 아니다. 조문을 하는 경우는 대략 15분 정도로 길지 않게 머무는 것을 제안하기도 하는데, 만약 기도나 예식이 진행되고 있을 때는 중간에 떠나지 않도록 한다.
고인을 모시고 장례를 치르는 것을 장례식(funeral)이라고 하고, 장례식에 참가해야 하는 사람들을 오래 기다려야 하는 등의 사정으로 화장과 매장 이후에 장례를 치르는 것은 추모식(memorial)이라고 부르는데 이 두 가지 예식에 참여할 때도 조문시의 예절을 따르면 된다. 장례식이나 추모식에서는 유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고인을 기리는 추도연설(eulogy)을 낭독하는 점도 한국과 다른 모습니다. 장례식 다음에 매장이 바로 이어진다면 매장식에도 함께 참석하는 것이 좋다. 추모식은 고인이 돌아가시고 난 뒤 몇 주 또는 몇 달 뒤에도 열릴 수 있다.
누군가가 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떻게 도움을 주고 위로해야 할지 모를 수 있고, 문화적인 차이와 더불어 방해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망설일 수 있으나 큰 상실감에 사로잡힌 유가족들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공통된 정서이니 좀 더 적극적으로 위로를 나눌 필요가 있다. 더불어 유가족과 고인이 미국이 아닌 다른 문화권이라면 그들의 장례문화를 알아보고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