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4 인터 스텔라 해석 24674 People Liked This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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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는 그 연장선에서 사랑이란 감정을 마음의 ‘힉스 입자’로 설정한 격이다. 불확실성 앞에서의 선택을 종용하는 마음의 힘, 그것이 시간도 가로지른다는 ‘중력’인 셈이다. 자녀를 위한 사랑과 연인을 위한 사랑, 그리고 인류를 위한 뒤틀린 사랑일망정.


인터스텔라에서 쿠퍼는 어떻게 과거의 딸을 만났을까? 테서렉트로 알아보는 3,4,5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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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결말 장면 해석 – 중력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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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에 대한 고찰과 해석, 그리고 물리적 개념 — PROJECT REB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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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에 대한 고찰과 해석, 그리고 물리적 개념 — PROJECT REB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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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해석 줄거리 결말 까지 _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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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것은 사회에 잘 사용하기 위해서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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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해석 줄거리 결말 까지 _ 영화

인터스텔라 줄거리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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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에게 도움을 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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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해석

인터스텔라 해석

현재 지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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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해석 줄거리 결말 까지 _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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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해석 및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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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해석 및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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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명확한 해석 및 결말 리뷰 ::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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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명확한 해석 및 결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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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명확한 해석 및 결말 리뷰 ::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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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해석 by 정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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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이 금방 꺼진다. 인터스텔라의 원인. 인터스텔라처럼 지구를 버리고 다른 행성을 찾아나가는 일은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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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이 금방 꺼진다. 인터스텔라의 원인. 인터스텔라처럼 지구를 버리고 다른 행성을 찾아나가는 일은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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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결말 장면 해석 – 중력의 유령

우리의 가시범주 내에서는 뉴턴의 물리학 체계가 상식적이다. 그래서 상대성이론조차도 뭐가 어떻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하기가 힘든, 그야말로 지평마다의 상대성이다. 더군다나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은 아인슈타인도 그 이해에 회의적이었던 이론이란다. 여기에 던진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어록이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이다. 실상 물리학 전공자들도 태반이 이해를 못하고 졸업하는, 전공자 중 누가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를 불확정성 ‘원리’라고 한다.

조금이나마 대중성과 접점을 잡은 서적들을 들추어보아도, 철학의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하이데거와 헤겔을 처음 접했던 느낌보다도 어렵다. 특히나 숫자 하나 없이 값을 구해내는 방정식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겨우겨우 대강을 이해해도 중력이 어떤 식으로 관여한다는 것인지는 몇 번을 읽어봐도 모르겠다. 내 부족한 이해력이 근본적인 문제이겠지만, 디스커버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친절하지가 않다.

어줍지 않은 물리학 소양으로 영화를 해석하기에는, 공상과학인지 타임슬립인지가 애매한 결말이다. 물론 전문가들에게 감수를 받은 허구이겠지만, 전문가 중에도 실제로 블랙홀 안을 들여다 본 사람은 없을테니, 이래저래 열린 결말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철학이 과학을 비판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전제 안에서의 검증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우주의 시작이 ‘빅뱅’에서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정말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는 우주만이 기억을 하고 있을 뿐이며, 최근의 ‘끈이론’에서는 그도 우주의 한 ‘과정’으로 설명된다. ‘웜홀’이라는 존재도 상대성 이론을 전제로, 이미 관측이 된 ‘블랙홀’의 반대편에 ‘화이트홀’이 있다는 가정에 불과하단다. 이미 관측된 ‘블랙홀’도 실상 관측을 하고 있는 경우는 아니다. 빛마저 빨아들이는 ‘블랙홀’은 ‘관측’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빨려 들어가는 빛의 양상으로 블랙홀의 대강을 ‘예측’해보는 것이 고작이다.

비전공자의 ‘고작’이란 단어가 어떻게 들릴지가 또한 걱정이지만, <인터스텔라>는 그 ‘고작’으로부터 시작하는 영화이다. 인간의 인식 능력 너머에 존재하면서도, 아주 오랜 세월을 우리의 인식 범주 내에 들어와 함께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가 ‘신’이지 않을까? 그리고 인간의 인식 능력으로 그 미지의 극간을 좁혀가고 있는 영역이 과학이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과학’이라는 대사는, 걸핏하면 ‘성령’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드는 종교인들보다 겸손한 과학자들의 모험심이인지 모르겠다. 신이 허락하는 곳까지만, 그러나 최선을 다해 알고자 한다는….

<인터스텔라>는 신에 대해서 말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인식으로 확인 가능한 현상조차도 다 이해하지는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의 정신과학이 밝혀낸 비밀은 우리는 정작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는 사실이지 않던가. <인터스텔라>는 그 연장선에서 사랑이란 감정을 마음의 ‘힉스 입자’로 설정한 격이다. 불확실성 앞에서의 선택을 종용하는 마음의 힘, 그것이 시간도 가로지른다는 ‘중력’인 셈이다. 자녀를 위한 사랑과 연인을 위한 사랑, 그리고 인류를 위한 뒤틀린 사랑일망정.

초연히 죽음을 맞이하고자 빨려 들어간 블랙홀, 그 미장센이 양자역학의 세계를 표현한 것인지는 내 이해 밖의 영역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보스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을 영상으로 옮겨놓은 해석이란다. 철학으로 펼쳐놓은 우주의 모습, 그것은 철학에서 과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았다는 양자역학의 소우주이기도 하다. 그렇듯 영화는 과학을 빌려 철학을 말하고 있다. 살아온 날들의 파노라마가 한 눈에 펼쳐진다는 죽음의 순간을 과학적 공간으로 옮겨놓은, 실상 죽음과 별반 차이가 없는 시공간으로서 빛과 별들의 무덤인 블랙홀이란 설정은, 대중들이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부여한 ‘천재’의 칭호를 이해시켜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는 영화 내내 언급되었던 ‘유령’이 해명되는 지점이기도 했다. 블랙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와 그렇게 그리워했던 딸과 조우하게 되지만, 서로 다른 시간의 우주를 살아가다가 다시 만난 부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한다. 노파의 모습으로 임종 직전에야 다시 만나게 된 젊은 아버지, 딸에겐 자신의 어린 시절에 죽음의 세계로 떠나간 것이나 마찬가지인, 젊은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의 유령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우주로 떠나기 직전, 우연히 서재의 책장에서 떨어진 한 권의 책은 미래에서 온 메세지였다. 블랙홀에 갇힌 아버지가 시간의 경계 너머에서 우주로 떠나려는 과거의 자신을 만류하던 순간, 시공을 초월한 애끓는 부성을 표현할 길이 ‘중력’밖에 없다. 그러나 미래의 자신이 보낸 경고를 알아듣지 못하고 결국엔 딸의 곁을 떠나갔던 날이, 딸이 기억하는 아버지와의 마지막이다.

그 마지막날의 모습 그대로 다시 딸에게 돌아온 아버지는, 어린 시절에 자신의 곁을 떠나갔던 기억 속의 아버지가 자신의 마지막 숨결을 거두러 온 것이나 다름없다. 아버지에게는 죽음의 순간을 보이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자녀들과 죽음을 맞고 싶다며 아버지를 병실 밖으로 내보내는 장면은, 흡사 죽음에게 가족과 작별을 나눌 수 있는 잠깐의 삶을 요청하는 듯하다.

사랑이라는 끌림의 힘으로 거대한 중력으로부터도 살아 돌아왔지만, 자신의 경우가 아닐지언정 피해갈 수 없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확인하게 된 것은, 중력은 결국엔 삶을 끌어당기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영화 속에서 브랜드 교수가 읊었던 시의 주제 역시 시간의 ‘중력’이 아니었을까?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하시오.

분노하고 분노하시오. 사라져가는 빛을 향하여

시간의 중력에 저항하며 질기게 버텨온 삶의 끝자락, 사그라드는 노파의 숨결 앞에 자신이 사랑했던 모든 중력들이 모여 있다. 심지어 다른 시간의 중력 속에서 사랑의 힘으로 이끌려온 아버지마저도…. 그리고 이제 모든 삶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는 영혼이 된다.

인터스텔라에 대한 고찰과 해석, 그리고 물리적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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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많은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스크롤 압박 있음.

엮인 글: 인터스텔라 리뷰 보기

인터스텔라의 떡밥

1. 인터스텔라는 단서를 굉장히 많이 던져 준다.

가장 처음에 노인들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것은 결말에 머피의 늙은 모습임을 밝히며, 일종의 수미상관을 보여준다. 감이 좋다면 “미래가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되겠구나” 라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핵심에 사용되는 책이 떨어지는 장면, 2진법 좌표와 STAY 모스 부호를 푸는 장면, 창문이 열리는 장면, 비밀 NASA 기지에 가는 장면 등등 이 모든 행동의 원인이 결말부에 등장한다. 모든 장면이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필요하거나 의미없는 씬은 존재하지 않는다.

2. 쿠퍼는 주인공이자, 해설자이다.

전직 NASA 대원인 쿠퍼가 물리 지식이 약한 것처럼 등장한다. 아무리 비행 조종사라지만, 명색이 나사인데 모를 리가 없다. 이것은 놀란 감독이 관객들에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물리 개념을 간단히 해설해주기 위한 설정이다. 때문에 솔직히 말해 물리 개념 전부 몰라도 영화를 따라갈 수 있다. 굳이 그 원리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 저 상대성 이론이라는 것 때문에 시간이 저렇게 흐르는 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알고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아래에서 물리에 관한 이야기를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3. 머피의 법칙

“잼 바른 빵은 왜 항상 잼 바른 쪽이 바닥으로 떨어질까?” 라는 머피 대위의 말에서 유래되었다. 본래 안 좋은 일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꼭 안 좋은 쪽으로만 일이 꼬일 때 쓰는 부정적인 말로 쓰게됐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는 표현으로 쓴다. 확실히 영화에서는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것임을 알 수 있다. 타이어가 터지는 장면에서 등장한 대사지만, 이 대사는 영화 끝까지 적용되는 말이라 할 수 있겠다. 분명히 모든 장면이 미래의 관점에서 보자면 일어날 일이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부분

1. 인듀어런스의 인공 중력

인듀어런스 호에 도킹한 쿠퍼는 인공 중력을 만들기 위해 회전을 시작한다. 한스 짐머의 음악과 함께 나오는 이 장면이 인상적이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떠올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중력 덕분에 지구보다 중력이 더 강한 밀러 행성에서 걸을 수 있었을 것이다.

2. 블랙홀

별칭 가르강튀아. 정말로 아름다웠다. 내가 죽을 장소를 고를 수 있다면, 블랙홀에서 죽고 싶다. 이 블랙홀의 모습은 조금이라도 더 사실적으로 나타내고자 하기 위한 노력 덕분에 탄생했다. 이를 위해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이자 시나리오 담당인 ‘조나단 놀란’은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4년간 물리학 공부를 했다. 그리고 블랙홀·웜홀 분야의 권위자인 ‘킵 손’이 인터스텔라의 자문에 참여하였고, 이 과정에서 블랙홀의 모습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3. 밀러 행성의 파도

거대한 ‘산’인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거대한 ‘파도’. 뻗어있는 모습과 쓸려나가는 장면이 굉장히 멋졌다. 이 장면은 아이슬란드에서 찍었다고 한다. 실제 세트장을 만들어서 찍은 노력까지. 앤 헤서웨이는 이 부분 촬영 도중에 저체온증까지 겪었다고 한다.

4. 타스 & 케이스

파도가 오기 전에 브랜드를 구하려는 케이스의 움직임. 처음에는 굉장히 투박하게 생긴 로봇이라고만 생각했지만, 빙글 빙글 도는 모습에 반했다. “저건 꼭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타스의 ‘솔직함 레벨’과 ‘유머 레벨’도 굉장히 깨알같이 재밌었고 인상적이었다. 단순하면서 절제된 디자인을 가진 TARS와 CASE, 누군가에겐 인터스텔라 최고의 캐릭터일 수도 있겠다.

5. 23년

밀러 행성에서 약 3시간을 낭비한 쿠퍼와 브랜드. 그리고 인듀어런스호에 도착하니 로밀리가 팍삭 늙어있다. 밀러 행성에서의 1시간은 지구 시간으로 7년이기 때문이다. 만약 로밀리가 마냥 수면캡슐에서 기다리다가 나중에 23년이 흘렀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나왔다면, ’23년’이라는 긴 세월이 주는 느낌이 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포기하고 블랙홀을 연구한 로밀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여기에 23년이 흘렀다는 말을 들려준다. 관객 사이에서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온다. 말 그대로 ‘헐’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23년간의 영상 편지를 읽는 쿠퍼. 이 장면에서 다시 한번 매튜 맥커너히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나도 정말 울컥했다.

6. 인듀어런스 도킹

닥터 만의 불완전한 도킹으로 인해, 인듀어런스 호는 자동항법 장치 부분이 파괴된다. 그리고 그 파괴와 함께 인듀어런스호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궤도가 점점 낮아지게 된다. 이를 구하기 위해 레인저호를 회전시키며 도킹을 시도하는 쿠퍼. 정말 이장면은 압도적이었다. 인듀런스호의 디자인은 정말로 이 장면을 위해 태어났다. 음악도 최고조다.

7. 핸드쉐이킹

웜홀을 통과하며, 시공간이 뒤틀릴 때 브랜드는 외계인과 첫 접촉을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 드러나는 사실, 이 모습이 쿠퍼였다.

8. 5차원의 책장

책장과 시계가 어떤식으로든 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런 식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놀라웠다.

9. 플랜 B를 실행하는 아멜리아 브랜드

에드먼즈 행성에 도착한 브랜드는 부서진 잔해를 통해 에드먼즈가 죽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의 묘비를 만들어주고, 베이스 캠프를 차린다. 그리고 동면을 준비하게 될 브랜드. 브랜드는 머피의 플랜 A 성공에 대해 알 턱이 없으니, 플랜 B를 실행했을 것이다. 에드먼즈 행성과 만 박사 행성 사이를 선택하는 고민에 에드먼즈를 포기한 행동, 그리고 플랜 B를 실행한 모습에서 브랜드의 진정한 ‘사랑’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쿠퍼가 브랜드를 찾으러 나가는 장면과, 캠프를 향해 가는 브랜드의 모습을 통해 진한 여운을 남긴다.

나만의 결말 해석

1. 인터스텔라 결말의 키는 ‘중력’과 ‘사랑’이다.

중력은 물리적인 개념이고, 사랑은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이 둘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둘 만이 차원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유일한 ‘자연의 힘’과, 논리적으로는 풀어 쓸 수 없는 ‘인간 본성의 힘’의 조합이라니, 어찌보면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사랑이 차원을 넘어선다는 것은 맞는 말인 듯하다.

‘중력’은 쿠퍼가 책을 떨어뜨려 단서를 주고, 시계에 양자 데이터를 심는 장면을 통해 차원을 넘나드는 모습을 표현했다. ‘사랑’은 머피가 책과 시계를 보며 아빠임을 깨닫는 장면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아멜리아의 모습에서도 사랑을 느낄 수 있다.

2. 중력 방정식

쿠퍼의 시계를 통해 양자 데이터를 얻은 머피는, 이를 통해 중력방정식을 완성한다. 이전에 브랜드 교수의 방정식은 지구상에서 얻을 수 없는 양자데이터 때문에 미완성의 상태였다. 하지만 타스가 블랙홀의 중심에서 얻은 양자데이터가 인류를 구했다. 중력방정식을 완성한 머피는 이제 중력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거대한 거주공간인 스테이션을 우주에 띄울 수 있었고, 이를 토성 근처에 띄우면서 플랜 A를 성공으로 이끈다. 그리고 이를 ‘쿠퍼 정거장(쿠퍼 스테이션)’이라고 명명한다. 중력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쿠퍼스테이션의 공간이 접혀 있다. 야구 공이 반대편 집의 창문을 깨는 모습을 통해 이를 보여준다.

결말부에 쿠퍼가 병원에서 깨어나고, 머피가 ‘2주’ 뒤에 도착한다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통해 여러 개의 스테이션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모든 인류를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거의 다 구했을 것이다. 그리고 토성 근처에 띄운 이유는 그 근처에 웜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웜홀이 닫혀버렸다면 쿠퍼가 브랜드를 구하러 갈 수도 없고, 스테이션을 토성 근처에 띄웠을리도 없을 것이다.

3. 브랜드를 구하는 쿠퍼

우선 사전 배경 리마인드. 쿠퍼는 밀러 행성을 갈 때 블랙홀의 시간 영향을 덜 받기 위해, 주위를 돌아서 가면서 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만다. 그리고 또한 탈출 과정에서 연료를 더 소모하고 말았다. 그래서 만 박사의 행성, 애드먼즈의 행성 중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결론은 ‘객관성’을 위해 만 박사 행성을 선택한다. 에드먼즈 쪽은 브랜드가 에드먼즈를 사랑한다는 ‘주관적’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 박사의 ‘생존’ 본능에 뒤통수를 맞는 바람에 많은 연료와 인듀어런스호의 자동 항법 시스템을 잃고 만다.

그래서 쿠퍼는 최고의 비행사에 어울리는 행동을 보여준다.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불안정한 인듀어런스호에 도킹한 후, 블랙홀로 향한다. 블랙홀로 간 이유는 블랙홀의 중력을 역이용해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하면 연료 부족으로 인해 에드먼즈 행성으로 갈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블랙홀의 이벤트 호라이즌에 접근하여 빠르게 이동한 후, 여기서 탈출하기 위해 레인저호 두 대를 모두 추진기로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등장하고, 그 원리대로 쿠퍼 자신과 타스가 각각 타고 있는 레인저호 두대를 분리하여 블랙홀로 떨어진다. 이벤트 호라이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블랙홀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지구 시간으로 51년이 소모된다.

브랜드는 우주선 조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케이스, 타스, 쿠퍼가 각각 우주선 하나씩을 맡았다. 여기서 쿠퍼 자신이 레인저호에 타고 케이스를 브랜드의 곁으로 보내는데, 아마도 이것은 케이스-타스 간의 양자데이터의 전송을 위해 대비한 행동으로 보인다. 이것을 떠나서 단순히 생각하자면, 쿠퍼가 희생하는 장면은 ‘일어날 일’이었다. 그리고 이 덕분에 브랜드는 블랙홀 탈출에 성공하여, 에드먼즈 행성으로 향하게 된다.

4. 5차원의 공간

3차원의 ‘공간’에 시간을 물리적인 차원으로 추가하면 4차원 ‘세계’가 된다. 현재 우리는 4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고, 인터스텔라에서 ‘현재’로 나오는 배경 또한 4차원이다. 하지만 5차원 공간은 여기서 더 확장된 공간이다. 4차원에 사는 우리는 시간이라는 축만 추가됐을 뿐, 어느 한 ‘순간’만 보면서 살기 때문에 사실상 3차원 공간에 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5차원 공간에서는 모든 4차원 공간을 나열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에서는 5차원 공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의 5차원과 소통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중력은 이 차원을 넘나들 수 있다.

이 5차원 공간은 먼 미래의 인간이 만들었고, 아마도 이것은 인류가 추후에 ‘중력’을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즉, 다시 말하자면, 머피가 중력방정식을 완성해야만 인류가 존속할 수 있고, 먼 미래에 이러한 5차원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5차원 공간에 갇힌 쿠퍼는 여러 시점에 보이는 머피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려 하지만, 일반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오직 중력만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쿠퍼는 책을 떨어뜨리며 중력을 사용한다. 이과정에서 쿠퍼는 머피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열쇠’이고, 자신이 열쇠를 만드는 ‘도구’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쿠퍼는 시계에 모스 부호로 양자 데이터를 심어서 머피에게 전달하려 한다.

5. STAY

쿠퍼는 5차원 공간에 갇혔고, 책장 너머에 있는 머피가 보인다. 여기서 쿠퍼는 자기 자신에게 떠나지 말 것을 알리기 위해. 머피에게 ‘STAY’라는 모스 부호를 신호한다. 지구를 떠나기 전에, 머피의 노트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이런 메세지를 남길 것이라는 것은 몰랐다. 이것이 바로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장면은 현재에서 과거를 보는 장면이 아니다. 이 장면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관객은 이 어느 한 순간을 보는 것이다. 인터스텔라는 이해를 돕기 위해 머피의 여러 시점이 동시에 공존하는 5차원의 공간을 보여준다.

6. 브랜드를 찾으러 떠나는 쿠퍼

브랜드는 에드먼즈 행성에 도착했지만, 파괴된 잔해를 확인하고 그의 묘비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전에 블랙홀에서 보낸 시간이 지구 시간으로는 50년이 넘기 때문에, 머피는 이 긴 시간 동안 스테이션을 만들고 띄웠을 것이다. 그리고 지구 시간으로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쿠퍼가 발견 되고, 쿠퍼스테이션으로 무사히 구출 된다. 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 2년간 동면했던 머피는 쿠퍼의 소식을 듣고 동면에서 깨어난 뒤, 2주에 걸쳐 쿠퍼 스테이션에 도착한다. 그리고 쿠퍼에게 브랜드의 소식을 들려준다. 에드먼즈 행성은 밀러 행성과 달리 중력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쿠퍼가 발견된 시점과 브랜드가 에드먼즈에 도착한 시점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쿠퍼는 타스와 함께 우주선을 타고 나가며 인터스텔라의 막이 내린다.

조금 아쉬운 부분

1. 재난

인터스텔라의 지구는 엄청난 황사와 병충해로 심각한 식량난의 위기에 처했다. 확실히 인간은 자연 재해를 어느 정도 극복은 하겠지만, 정복은 불가능할 것이다. 질소로 호흡하며 무한히 번식하는 병충해와, 엄청난 황사로 인해 메마르고 죽어가는 식물들. 생산자이자 먹이사슬에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이 사라졌으니, 다른 자연 생태계도 서서히 파괴될 것이다. 하지만 이 배경 상황을 뭔가 좀 더 끔찍하게 표현했으면 좋았을 듯하다. 처럼 지구에서 더이상 살 수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들게 하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았을 듯하다. 나중에 중력을 정복하여 토성에 떠도는 스테이션도 만드는데, 그런 기술력이면 돔 같은 구조물을 만들어서 지구에서 버틸 수도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본다.

2. 긴박감의 교차. 우주 vs 지구

우주에서는 만 박사의 위험한 도킹과 이를 쫓는 쿠퍼&브랜드의 모습으로 급박한 상황이 펼쳐진다. 지구에서는 불을 끄러간 톰과 그 사이에 그의 가족을 구해내려는 머피의 모습으로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다. 확실히 전자는 엄청나게 급박했는데, 후자는 지나치게 약한 느낌이었다. 톰이 돌아오면 제이슨 마냥 전기톱 살인을 저지를 인물은 아니지 않는가. 뭔가 다른 장면으로 교차해서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3. 머피의 확신

톰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집에 돌아온 머피는 서재를 다시 살펴보면서 중력 이상 현상과 유령 이야기가 아빠의 행동이었음을 확신한다. 다만 확신의 단서가 조금은 부족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그 확신의 열쇠는 ‘사랑’이고 어떤 느낌인지 충분히 이해는 되는데, 극적으로 와닿는 느낌은 조금 부족했다. 뭔가 다른 단서를 추가로 넣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4. 유레카!

놀란 영화에서 오그라든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 장면은 솔직히 좀 오그라들었다. 혼자서 노트에 쓰다가 외쳤다면 어땠을까. 아르키메데스도 혼자 욕실에서 외쳤다. 물론 내 관점이다.

5. 어떤 부모도 자식이 죽는 모습을 볼 필요가 없다.

정말 공감하고, 깊이 이해가 되는 말이다. 다만, 쿠퍼의 심경 변화 과정을 조금이라도 보여줬으면 좋았을 듯하다. 그 말을 이내 수긍하고 브랜드를 찾아 떠나는 모습은, 약간 부자연스러운 진행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고뇌하는 씬 하나면 넣었다면 완벽했을 듯하다.

인터스텔라에서 등장하는 물리 개념

0. 이야기 하기에 앞서서

물리 이론을 대입하여 감상하기 전에, 영화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100% 리얼리티’ 일 수 가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영화를 지나치게 과학적으로 접근하려하면, 되려 과학적 오류만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 멋진 <그래비티>에서도 과학적 오류는 많았다. <인터스텔라>의 상상은 블랙홀에 들어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이었다. 꿈에 들어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인셉션>의 상상과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겠다.

1. 상대성 이론

아인슈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며 시공간의 사고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냈다. 자세한 내용은 당장에 책이나 검색을 통해서 보는게 나을 것이다. [자세히 보기]

관련 다큐멘터리로 EBS 다큐 프라임 ‘빛의 물리학’ 6부작 을 추천한다. 최근에 책으로도 집필되었다. 두 이론에 대해 아주 단순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특수 상대성 이론: ‘광속불변의 원리’를 바탕으로 ‘등속’으로 움직이는 두 기준틀 이라는 조건을 넣은 상대성 이론. 속도가 빠른 기준틀은 속도가 느린 기준틀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즉 속도가 빠를 수록,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 일반 상대성 이론: 특수 상대성 이론에 ‘가속도’ 개념을 넣은 이론. 중력은 가속도와 같은 것임을 착안. 중력이 큰 기준틀은 중력이 작은 기준틀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즉 중력이 큰 곳일 수록,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2. 뉴턴의 운동 제3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A 물체가 B 물체에 힘을 주면, B 물체도 A 물체에 크기는 같고 방향이 반대인 힘을 준다는 법칙이다. [자세히 보기]

3. N 차원

차원 설명 그림

3차원 까지는 직접적으로 볼 수 있으니 떠올리기 쉬운데, 그 이후의 고차원 공간은 이미지로 떠올리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위 그림을 보면 공간적으로 대충 어떻게 생겨먹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

1차원은 선이다. 그리고 이 선 두개의 양 끝점을 이으면 2차원 평면이 된다. 그리고 평면 두 개의 각 점을 이으면 3차원 직육면체가 된다. 그리고 두개의 직육면체를 각각 이으면 4차원이 되는 것이다. 5차원도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4. 블랙홀 & 웜홀

어떤 개념인지는 대충 알 것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관련 다큐를 직접 보라. 백문이 불여일견.

▲ [H Channel] 대우주 S2 E02 : 블랙홀, 화이트홀 & 웜홀

▲ [National Geographic Channel] 우주의 미스터리 S2 E06 : 은하계의 괴물, 블랙홀

5. 특이점 [Singularity]

간단히 말해 블랙홀의 중심에 있다고 하는 이론적인 점이다. 질량은 있으나 부피가 0이기 때문에 밀도가 무한대가 되어 질량체가 붕괴가 된다.

6. 사건 지평선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영화 자막에서는 ‘경계면’이라고 등장한다. 즉, 블랙홀의 경계면이다. 밖은 물질이나 빛이 자유롭게 들어가는 부분이라면, 안은 블랙홀 중력에 대한 탈출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커서 모든 물질이나 빛이 빠져나갈 수 없는 부분이다.

7. 그 외, 관련 키워드

통일장 이론 [자세히 보기] / 대통일 이론 [자세히 보기]

초끈 이론 [자세히 보기]

양자 역학 [자세히 보기]

덧 차원 [자세히 보기]

중력 렌즈 [자세히 보기]

기억에 남는 대사

※ 영어 대사는 iMDb Quotes에서 일부 발췌.

인류는 지구에서 태어났지만, 여기서 죽을 운명은 아니다.

Cooper: Mankind was born on Earth. It was never meant to die here.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Cooper: Murphy’s law doesn’t mean that something bad will happen. It means that whatever can happen, will happen.

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Brand: Love is the one thing that transcends time and space.

하늘을 바라봤었는데.

Cooper: We used to look up at the sky and wonder at our place in the stars, now we just look down and worry about our place in the dirt.

유머 레벨 설정.

Cooper: Humour 75%.

TARS: 75%. Self destruct sequence in T minus 10 9 8…

Cooper: Let’s make it 65%

TARS: Knock, knock

인듀어런스 회전 도킹.

CASE: This is not possible.

Cooper: No. It’s necessary.

산이 아니라 파도.

Brand: There’s the mountains!

Cooper: Those aren’t mountains, they’re waves.

영원히 사랑할게.

Cooper: Murph, I love you, forever.

꼭 돌아올게.

Cooper: I’m coming back…

Young Murph: When?

해결책을 찾겠죠, 늘 그랬듯이.

Cooper: We will find a way Professor, we always have.

부모가 되면, 한가지는 확실해 진다.

Brand: Couldn’t you’ve told her you were going to save the world?

Cooper: No. When you become a parent, one thing becomes really clear. And that’s that you want to make sure your children feel safe. You cannot go and say them that they are not safe and someone is going to save them.

겁쟁이 자식.

Cooper: You fucking coward.

아빠가 약속했으니까.

Murph: Nobody believed me, but I knew you’d come back.

Cooper: How?

Murph: …Because my dad promised me.

부록

케이스가 굴러가는 움짤 독특한 메커니즘

인터스텔라 블랙홀의 모습

▲ 인터스텔라 블랙홀 제작과정 유투브 영상

인터스텔라 게임 스크린샷

인터스텔라 공식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가 직접 항성계와 블랙홀이 있는 우주를 탐험할 수 있고, 독특한 항성계를 만들어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아래는 다운로드 링크.

안드로이드 버전 @Interstellar iOS 버전 @Interstellar

▲ 회전 도킹 음악: No Time For Caution 듣기

당연히 인터스텔라의 Score는 사운드트랙의 대가 한스 짐머가 작곡했다. 웅장함, 신비로움, 긴박함, 여운 등 모든 감정을 복받쳐 느낄 수 있다. 아래는 인터스텔라 OST 리스트이다.

인터스텔라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 Composed by Hans Zimmer Dream Of The Crash (3:55) Cornfield Chase (2:06) Dust (5:41) Day One (3:19) Stay (6:52) Message From Home (1:40) The Wormhole (1:30) Mountains (3:39) Afraid Of Time (2:32) A Place Among The Stars (3:27) Running Out (1:57) I’m Going Home (5:48) Coward (8:26) Detach (6:42) S.T.A.Y. (6:23) Where We’re Going (7:41) First Step (1:47) Flying Drone (1:53) Atmospheric Entry (1:40) No Need To Come Back (4:32) Imperfect Lock (6:54) No Time For Caution (4:06) What Happens Now? (2:26)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1:39)

엮인 글: 인터스텔라 OST [링크]

인터스텔라 시 한편. 브랜드 교수가 죽는 그 순간까지 읊는 시이다.

”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져가는 빛에 대해.”

딜런 토마스의 시로, 원제는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이다.

한글 번역 어둠 속으로 순순히 걸어 들어가지 마시오 딜런 토마스 어둠 속으로 순순히 가지 마오 노인들은 어둠을 앞에 두고 불타야 하며 악을 써야 하니 분노하시오, 죽어가는 빛에 대항하여 분노하시오 비록 현명한 자들이 인생의 끝에서 어둠이 맞다는 걸 인정해도 그들의 언어로는 번개 하나 갈라지게 하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은 어둠 속으로 순순히 가지 마시오 선한 사람이여, 마지막 물결에 서서, 얼마나 밝게 우는지 그대들의 허약한 행실이 푸른 해안에서 춤춰야만 했던 것을 분노하시오, 죽어가는 빛에 대항하여 분노하시오 거칠게 살아온 사람들이 빛을 노래하며 그들의 길을 추구하고 그리고 깨닫는다, 너무 늦게, 그들은 계속 비탄에 잠긴다 분노하시오, 죽어가는 빛에 대항하여 분노하시오 절망하는 자들이여, 죽음에 이르러,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눈먼 눈동자가 별똥별처럼 이글거리고 행복에 겨워 함을 볼 수 있는 자들이여 분노하시오, 죽어가는 빛에 대항하여 분노하시오 그리고 당신, 나의 아버지여, 그 슬픈 높이에 있어 당신의 그 맹렬한 눈물로 저주하고 축복하기를, 나는 기도하니 어둠 속으로 순순히 걸어 들어가지 마시오

영어 원문 보기

접기 영어 원문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Dylan Thomas, 1914 – 1953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e sad height,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접기

국제 모스 부호

모스 코드로 STAY를 쓰면 아래와 같다.

S T A Y

… – .- -.–

엮인 글 – 인터스텔라 리뷰 [보기] – 인터스텔라 OST [보기] – 인터스텔라 아트북 [보기]

2014.11.13 작성

2014.1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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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Interstellar) 줄거리 및 결말해석, ‘상대성 이론(블랙홀,웜홀,5차원 및 다차원공간 등…)’을 보여준 영화

지난 20세기 동안에 인류의 잘못으로 인해 전세계의 식량부족과 끊임없이 자연의 이상현상으로 지구가 위험에 처한다.

이미 지구의 중력은 이상해졌고 NASA 마저도 해체되어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게 된다.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는 NASA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던 우주비행사였지만,

식량 부족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자진 낙향하게 됩니다.

자신의 농가에서 아버지, 자녀들과 함께 여가를 보내며 농부로서 일하던 중 우연히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그 것을 쫓다가 없어졌던 NASA의 특수 조직을 발견하게 된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수십년 동안에 비밀 리에 진행돼 왔었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쿠퍼는 배신감을 느끼지만,

사랑하는 딸과 이별하고 바로 NASA 특수 팀에 합류하게 된다.

NASA는 ‘플랜A’와 ‘플랜B’의 계획을 가지고 이미 탐사 팀을 우주로 보내 해결하려 하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이 팀 모두가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을 격게 됩니다.

그리하여 지구의 중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학적 해법을 찾기 위해

그 들이 남겨놓은 단서를 찾아 박사들과 함께 쿠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팀이 우주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NASA에서 비밀 리에 추진하고 있었던

‘플랜A’는 지구 중력 문제의 해법으로 살기 좋은 행성을 찾아 인류 전체가 거대한 이주를 하는 것이고,

‘플랜B’는 지구가 더 이상 해법을 못 찾아 모든 인류가 멸망할 경우 우주 탐사팀이 새로운 인류를 만드는 조물주가 되는 것입니다.

‘플랜B’ 같은 경우는 충격적인 사실이라 주인공 쿠퍼가 나중에 알게 되고

현실적 괴리감으로 절망하는 요소로 작용 하다가 다시금 고군분투하게 만듭니다.

쿠퍼는 ‘브랜드(앤 해서웨이 분)’박사를 구하고 임무를 완수 시키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이 블랙홀의 다차원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타고있던 비행선은 엄청난 중력에 의해 산산이 파괴되고 홀로 몸만 빠져나와

5차원 공간에 떨어져 과거 딸의 방과 시·공간을 넘어 연결되는 상황을 접하게 됩니다.

그렇게 엄청난 혼돈 속에서 방황하던 중 탐사이었다 임무완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버려졌던 인공지능 로봇 ‘타스’와 우연히 통신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운좋게도 타스에게 그토록 찾던 중력해법 DB를 얻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허나 자신은 이미 5차원 공간에 버려졌기때문에 절망하지만,

쿠퍼는 절체절명 위기에서 순간 지혜를 발휘하여 시·공간이 다른 곳에 있는 딸에게 전송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 ‘모오스 기호’로 신호를 전달 하려고 안간 힘을 쓰죠…

시·공간을 넘어 다행히 딸에게 전달 되어 이를 가지고 NASA에서 인류의 중대사를 해결하게 됩니다.

마지막 쿠퍼가 병원에서 깨어난 장면은 그가 오랜 동안 잠들어 있다 깨어난 것이고,

그 동안 중력 문제의 해법으로 ‘플랜A’가 성공하여 인류가 다시 살아난듯 합니다.

이렇게 이 영화는 결말을 맺습니다.

과학적 근거로 잘 맞춰진 현실적인 스토리 전개와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우주 과학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잘 표현한 영화입니다.

몇 번을 봐도 훌륭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로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SF영화 역사에 또 하나의 업적으로 남기네요…ㅋㅋ

역시 대단한 천재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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