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42 정 서희 지명 수배 106 Most Correct Ans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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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숨기고 대담하게 방송에 출연한 지명수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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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서희 지명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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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했던 어느 여자의 이야기, 지금까지 봤던 여러 미제 사건중에서 내가 가장 소름 돋게 봤던 이야기다. <부부연쇄사망 미스터리, 그리고 사라진 정여인>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이 이야기의 시작은 간단하다. 약혼녀가 신분을 속였고 그 사람의 진짜 신분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약혼녀의 실체와 진실을 만나게 된 다는 이야기, 영화 소재로도 약혼녀의 신분이 다른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 방송의 제목이 “사라진 약혼녀” 이거나 “사라진 약혼녀의 실체”가 아닌 “부부연쇄사망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먼저 시작했다는 건 스포 아닌 스포, 숨겨진 이야기가 더 많고 더 무섭다.

어느날 약혼녀가 사라진다. 그녀를 찾기 위해 팔방으로 수소문을 하던 약혼남에게는 뜻밖의 소식이 전해진다. 자기가 알던 그 약혼녀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 약혼녀의 소재를 찾아 확인하니 다른 사람의 신분이었고 결국 새로 알게된 신분을 다시 찾아 가보니 그 사람 역시 다른 사람, 이렇게 또 새로 알게된 신분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녀에게 숨겨진 사실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건 끔찍하고 소름 돋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소설 같은 이야기는 실제로 존재했다. 결혼을 약속하고 교제 중인 약혼녀는 결혼 자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결혼을 앞둔 남녀 사이라면 흔히 겪을 수 있는 그런 경우다. 그런 약혼녀를 위해 결혼 자금을 남자가 준비해 주었다. 금액은 대략 1억 5천만원 정도,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독 돈에 집착하는 약혼녀를 보고 의심을 품자 약혼녀는 결혼 자금을 모두 가지고 숨어 버렸다. 남자는 여자가 돈을 가지고 도망간 것이라고 확신하고 경찰에 약혼녀를 신고한다

34세의 약혼녀, 김미선, 그녀가 어느날 결혼 자금을 가지고 사라졌다

결혼을 약속하고 결혼 준비를 하던 그녀는 유독 돈에 관한 욕심이 많았다

결혼 자금이 부족하다, 이 정도 재산으로는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이 어렵다는 식으로 남편이 될 사람에게 돈을 더 많이 준비하라고 재촉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편 될 사람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서슴치 않고 돈을 마련해 달라는 약혼녀의 모습에 점점 의심을 품게 된 남자, 왜 자꾸 돈에 집착하고 돈을 마련해 달라고 하느냐고 의구심을 갖고 그녀를 대하자 결국 그동안 건네 준 결혼 자금을 몽땅 가지고 잠적해 버린다.

사기 결혼이라는 걸 직감한 남자는 그녀를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서에 신고를 한 뒤 얼마 후, 그녀의 소재를 파악해 데리고 있다는 소식이 남자에게 전달된다

경찰서에 도착한 남자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한다. 김미선을 찾아 데리고 왔는데 다른 사람이었던 것이다

약혼녀가 살던 집 주소와 이름 등의 개인정보는 모두 같았지만 얼굴은 완전 다른 사람, 동명이인이었다.

약혼녀라는 사람이 김미선이라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그 사람의 행세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다른 사람의 인생으로 살던 그녀에게는 추적할 만한 또 다른 단서가 하나 있었다. 돈을 송금할 때 계좌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 다른 사람의 계좌로 송금을 받던 약혼녀에게는 송금을 항상 받았던 박은지라는 사람의 은행계좌가 있었다. 그 사람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다는 뜻이다.

김미선이 가짜라면 돈을 송금 받았던 박은지가 이 여자의 진짜 실체일 수도 있는 상황, 경찰은 박은지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는 걸 파악하고 재수사에 들어간다. 김미선일 때의 사진과 박은지 이름의 사진을 찾아 대조해 보니 동일 인물임이 드러난다. 그렇게 새로 알게된 그녀의 진짜 이름은 박은지, 이제는 박은지를 찾으면 된다.

박은지라는 사람을 수소문 하다보니 그 사람에게서 사기 피해를 이미 당한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1976년생인 그녀는 이미 한두번 이런 일을 한 것이 아니었다. 박은지를 빨리 찾는 것이 급선무, 결국 그녀의 주소지가 포항쪽이었다는 단서를 얻게 되고 그렇게 박은지의 집을 찾아가게 된다

박은지의 집을 찾았으나 모든 정보는 마찬가지로 일치, 하지만 얼굴이 달랐다. 박은지의 부모는 박은지라는 사람이 자신의 딸이고 주소도 맞지만 얼굴이 다르다며 제시한 사진속의 여자는 딸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그렇게 연결된 박은지에게 또 한번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느 일요일 밤, 김미선이 아닌 박은지라는 걸 재수사를 통해 알아낸 경찰이 박은지의 소재를 파악해 집에 찾아와서 박은지를 체포하게 된다. 경찰이 데리고 간 박은지는 곧바로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다. 결혼 사기로 고발을 당해 유치장에 갇힌 박은지는 자신과는 무관하고 결혼을 약속한 남자도 없다고 항변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약혼녀의 실체인 박은지를 보기 위해 다시한번 경찰서를 찾은 남자에게는 또 한번의 대반전이 일어난다

경찰이 파악하고 잡아 온 박은지,,그녀 역시 신분을 도용 당한 다른 사람이었다. 박은지가 아니라 박은지 행세를 한 또 다른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김미선인줄 알고 만난 여자가 박은지였고 박은지를 찾아내니 또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두 번의 경찰서 방문에서 진짜 김미진과 진짜 박은지를 만나 멘붕에 빠졌던 남자, 그런데 여기서도 약혼녀의 단서는 또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진짜 박은지가 약혼녀와 과거 알던 사이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새로 알게된 그녀의 진짜 실체는 1977년생의 최수진

서로 안면식이 있던 박은지와 최수진 두 사람, 어느날 최수진으로부터 박은지는 전화 한통을 받게 된다. 집에 혼자 있는데 밤에 남자들이 막 문따고 들어오려고 한다면서 무섭다며 박은지에게 도움을 요청한 최수진, 그런 안타까운 사정을 안 박은지는 최수진에게 자신의 집에 잠시라도 와 있으라며 도움을 준다. 그 때 함께 있으면서 정도 들고 외로움도 달래면서 친하게 되고, 서로의 가정사를 알게 되는데 화장품 가게 사업을 하다 망해서 신용이 좋지 못해 통장을 만들지 못한다는 최수진의 안타까운 소식에 박은지는 자신의 통장을 이용하라며 통장 명의를 빌려주게 된다. 그렇게 최수진은 박은지의 통장으로 돈거래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자신의 이름으로 통장 여러개가 개설되고 최수진이 자신의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걸 알게된 박은지

그렇다. 결국 명의도용 피해로 여러가지 일이 발생하자 도움을 줬던 최수진을 고발하기로 한 박은지, 그러나 고발을 하면서 결국 최수진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김미진에서 박은지로, 그리고 최수진으로 살았지만 여전히 진짜 실체는 오리무중인 상태, 최수진이라는 사람 마저도 실체가 없는 사람이었다. 또 다시 그녀가 누구인지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그녀의 정체가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112로 폭행 신고 하나가 접수가 되는데 폭행 당했다고 하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신원조회를 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박은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최수진은 경찰서에서 폭행 신고 처리를 하기 위해 신분을 밝혔는데 그녀가 말한 박은지는 이미 진짜 박은지에 의해 지명수배가 된 상태, 최수진을 잡기 위해 박은지 본인이 박은지 본인에게 지명수배를 요청한 상황이라 이런 개요를 모르는 폭행 사건을 처리하던 경찰관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폭행 피해자로 접수하려고 불러준 박은지로 신원 조회를 했더니 지명수배자. 본인이 맞다면 검거를 해야 하고 아니라면 진짜 이름을 알아야 접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명수배를 피하려면 본인의 진짜 이름을 대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지명수배로 뜬 박은지 정보로 인해 결국 자신의 진짜 실체를 말하게 된 그녀의 이름은 정서희, 박은지라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이용했고 그 사람이 지명수배로 뜬 상황이라 지금 말하는 정서희라는 사람의 정보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재확인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결국 지문까지 대조한 결과 정서희 본인이 맞다는 걸 경찰이 확인하게 된다.

결국 우연한 기회에 김미선은 박은지로, 박은지는 최수진으로 최수진은 정서희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 셈이다.

박은지의 개인 정보에 사진만 바꾸고 박은지 행세를 제대로 하고 다닌 정서희

심지어 그녀가 도용한 신분증과 증빙서류는 위조가 아닌 정식 발급된 상황, 신분증을 만들 때 처음부터 정식으로 도용을 했다는 것인데 진짜 박은지가 면허증 재발급을 하려고 할 때 사진만 바꾸는 방식으로 (화장이나 헤어스타일에 따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점을 노렸다) 그녀의 신분증을 진짜 자신의 신분증으로 만든 것이다.

공적 기관에서 정식으로 발급된 신분증이 있으니 이후 은행에서 계좌를 직접 만들거나 (박은지 명의) 휴대폰을 이용하는 건 당연히 쉽고 자연스럽게 된다. 다 위조하고 도용할 필요없이 신분증만 제시하면 지문을 대조하지 않는 한 박은지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우연한 폭행 사건으로 박은지가 아닌 정서희라는 신분을 재확인한 폭행 담당 경찰은 박은지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전에 있었던 결혼 사기 고발건하고는 연결할 수 없는 상황, 그렇게 폭행 신고 처리를 위해 정서희라는 신분을 확인하는 순간 또 다시 놀라게 된다. 정서희라는 이름은 A급 지명수배자로 또 뜬 것이다. 다름아닌 살인사건 관련 지명수배자로 정서희가 경찰 전산망에 올라와 있었던 것이다.

약혼자의 결혼 자금을 가지고 도망간 약혼녀를 찾아보니 김미선이 아닌 박은지였고 박은지를 찾아보니 그녀는 명의를 도용 당해 피해를 본 사람이었다. 그 과정에서 최수진과 정서희라는 또 다른 신분을 확인하게 되었는데 최종적으로 그녀는 결혼 사기범이 아닌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였던 셈, 까면 깔수록 무서워지는 순간이다.

또 한번의 놀라운 사실(어디까지 놀라야 하나..)은 그녀가 실제로는 결혼을 한 유부녀이고 자녀도 둘이나 있는 아이의 엄마였다는 것이다. 그녀는 아이가 있는 결혼한 여자로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해 미혼 남자들을 꼬시면서 결혼 사기를 쳤던 것이다. 그리고 살인사건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

2010년 9월 14일,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의 어느 조용한 주택가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다. 정서희라는 인물이 왜 A급 지명수배자가 되었고 살인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과거 있었던 어느 화재 사고를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전혀 다른 뜬금없는 화재 사고는 여기서 중요한 전환 포인트가 된다. 어느날 밤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한 명이 사망하고 두 사람이 생존하게 되는데 사망한 사람은 정서희의 친정 엄마, 그리고 화재에서 탈출한 두 사람은 정서희 본인과 딸아이였다. 정서희의 친정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화재를 조사해보니 그날 밤 친정 엄마와 정서희는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늦은 밤이 되자 서로 잠자리에 들었다. 잠이 들고 나서 그러다 어느순간 어린 딸아이가 보채어 잠에서 깨보니 집에 이미 큰 화재가 발생했고 피할 공간을 찾다 겨우 창문 밖으로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고 그렇게 어린 딸과 정서희만이 탈출하게 된 상황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최성기(최고 발화점)여서 꽤 심각한 화재였지만 화재를 진화하고 조사를 위해 다시 찾아간 집의 내부는 이상한 점이 많았다. 다른 방들은 타지 않고 거실도 일부만 탄 애매한 화재 사고였고 화재발생 원인을 감식하기 위해 발화 원인을 찾다보니 역시 이상한 것들이 발견된다.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를 하던 감식반은 이 화재가 주방의 가스나 벽의 전기 합선이 아닌 바닥에서부터 발생한 형태의 화재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그렇게 바닥에서 불이 날 수 있는 것들을 찾다보니 나오게 된 것이 라이터 하나

바닥에서는 불이 날 원인이나 이유가 드물기 때문에 라이터가 발견된 것은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침 친정엄마의 화재 사망사고 관련해 딸이 진술한 내용에도 친정엄마의 담배 관련 진술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담배와 라이터를 연관지어 보면 재떨이가 있는 바닥에서도 충분히 발화의 원인이 생길 수 있고 담배는 누워서도 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담뱃불에 의한 화재사고가 아닌가 하는 쪽으로 수사의 방향이 잡혔다

친정 엄마의 사망에는 의심할 만한 구석이 있었다. 피하지 않고 그냥 그 불길 속에서 정자세 그대로 누워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불길과 연기 때문이라도 출구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마련인데 그런 것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그 점에 있어 딸 정서희는 엄마와 둘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진술을 했었는데 부검 결과 실제로 친정 엄마에게서는 알콜 섭취한 것이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술을 마셨기 때문에 불길과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누워서 사망하게 된 것일까?

그건 아니었다. 알콜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고 사람이 정신을 잃을 정도의 과음 상태는 아닌걸로 조사되었다. 이 때 부검을 하면서 친정 엄마가 움직이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를 찾게 되는데 그건 바로 요즘에도 자주 언급되는 졸피뎀, 바로 수면제였다. 졸페덤 성분이 친정 엄마의 몸속에서 검출이 되었는데 그 농도는 꽤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검출된 농도만 놓고보면 정신을 완전히 잃을 정도, 독성 수준으로 의식이 없는 높은 수준의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체로 잠이 들었기 때문에 피처 불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잠정 확인되었다, 그러나 수면제는 누구나 흔히 쓰기도 하고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것이 아니라 수면제를 먹고 깊게 잠이 들었다가 집에 불이 나서 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이기 때문에 약물을 사용한 살인과는 무관

결국 술과 수면제를 함께 먹은 친정 엄마가 담뱃불에 의해 발생한 화재를 피하지 못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재 사고로 잠정 결론되게 된다. 합리적인 의심은 곧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마무리 되고 일반 화재사고로 종결된다.

정서희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명수배자가 된 것은 이 화재 사고 때문은 아니다. 다른 것이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정엄마 사건을 다룬 이유는 다른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친정 아버지이기 때문이고 결국 그 사건에서도 미심쩍은 원인이 생기면서 과거에 있었던 이 친정 엄마 사건도 다시한번 꺼내보게 된 것이다.

친정 아버지의 사건과 이후 정서희 그녀의 실체는 다음 2부 포스팅에서 다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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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부부 연쇄 사망 미스터리, 그리고 사라진 정여인

이민수(가명)씨는 사라진 한 여인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34살의 직장인 김미선(가명)

큰 키에 호감 가는 외모를 가진 그녀와 이씨는 결혼을 약속했었다

그녀와의 만남은 우연치 않게 이루어졌다

술자리를 함께 한 그녀는 처음에는 그 상황이 낯선 듯 무척 어색해했다고 했다

단정한 몸가짐과 성실함이 마음에 끌려 이씨는 그녀와 사귀기 시작했고 혼기가 찬 두 사람은 얼마 후 양가에 인사도 드렸다

이씨는 다복한 가정에서 자란 그녀와 결혼을 결심했다

그런데 신혼집 장만에 대해서 그녀가 무리한 제안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씨의 형편에는 부담스러운 제안이었지만 결국에는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신혼집 마련과 결혼 준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듯 보였다고 했다

이씨는 1억 5천여만 원을 그녀에게 건넸고 얼마 후부터 그녀와 좀처럼 연락이 되지 않았다

불길한 예감이 찾아왔다

아버지 명의로 되어있다던 신혼집이 다른 사람의 소유였다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아챈 이씨는 약혼녀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했지만 오히려 그녀가 협박했다고 한다

임신도 진짜가 아니었다

그는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그녀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그리고 얼마 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그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씨가 경찰서를 찾았다

그런데 그녀는 김미선이 아니었다

이씨가 확인했던 약혼녀의 면허증 속 인적 사항은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이씨의 약혼녀였던 김미선은 이름부터 나이, 주소까지 얼굴 외에는 모든 것이 가짜였던 것이었다

사라진 약혼녀의 진짜 이름은 뭘까

이씨는 그녀에게 돈을 보낼 때 사용한 은행 계좌의 이름 박은지(가명)가 떠올랐다

그렇다면 이씨를 속이고 사라진 약혼녀의 진짜 이름은 김미선이 아니라 박은지가 아니었을까

제작진은 박은지라는 여성을 찾아 추적에 나섰다

그런데 취재 도중 박은지를 고소한 남자가 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취재진이 보여준 사진 속 여성이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맞다고 했다

36살의 박은지(가명)

회사원인 한경훈(가명)씨도 우연히 술자리에서 그녀를 만났다고 했다

몇 차례 만남이 이어지자 그녀는 그에게 기이한 부탁을 해왔다고 한다

부탁을 거절하자 그녀는 갑자기 돌변했다고 한다

터무니없는 협박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한씨는 견디다 못해 자신은 물론 회사에까지 전화해 돈을 뜯어내려 했던 박은지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자신을 협박한 박은지에 대해 한가지 기억나는 게 있다고 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박은지씨의 집을 찾을 수 있었다

이씨와 한씨에게 속임수를 쓰고 달아난 그녀의 정체는 대체 뭘까

제작진이 보여준 사진 속 여성은 딸이 아니라고 했다

가족사진 속 박은지씨의 모습은 우리가 찾는 그녀의 모습과 달랐다

제작진은 연락처를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실제 박은지씨는 제작진이 자신을 찾는 이유를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했다

경찰이 밤 10시에 집에 찾아와 박은지라는 신원을 확인하자마자 한밤중에 경찰서로 연행됐다고 한다

조사가 시작되자 경찰은 그녀에게 혼인을 빙자해 피해자인 이씨를 속이고 거액을 갈취한 혐의를 추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범행 사실은커녕 이씨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다

피해자 이씨도 박은지가 잡혔다는 소식에 또다시 경찰서로 달려온 것이다

그런데 이씨는 두 번이나 헛걸음을 하면서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녀는 박은지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김미선, 박은지를 사칭한 30대 여성은 누구인 걸까

그런데 실제 박은지씨는 사진 속 여성을 단번에 알아봤다고 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그녀의 실제 이름은 박은지가 아니라 최수진(가명, 39세)이라고 했다

그녀는 몇 년 전 일하던 가게에 자주 들리면서 알고 지낸 사이고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산적이 있다고 했다

딱한 사정을 봐주며 함께 지내는 동안 박은지씨는 오히려 그녀에게 의지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친분이 쌓일 무렵 그녀는 박은지씨에게 눈물 어린 부탁을 했다고 한다

화장품 장사를 하다가 망해 빚을 지고 시댁에서 쫓겨났다고 울면서 애들한테 학원비를 보내고 싶은데

자기는 신용이 안돼서 통장을 못 만든다고 해서 박은지씨는 자신의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한 달 남짓 신세를 지고 떠난 그녀를 한동안 잊고 지냈다는 박은지씨는

그녀의 사진 속 얼굴을 경찰서에서 마주한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자신의 행세를 하면서 자신의 명의인 은행 계좌로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사실 또한 받아들여야 했다

가짜 박은지의 기막힌 배신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가는 은행마다 박은지씨의 명의로 자꾸 통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휴대전화 명의는 물론 박은지씨 이름으로 병원도 다녔다

또 박은지씨 명의로 차를 빌려 타고 달리다가 과속 딱지도 날아왔다

그렇다면 박은지씨가 알고 있던 최수진이라는 이름은 그녀의 진짜 이름이었던 걸까

그런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증발하듯 사라졌던 그녀의 긴 꼬리가 경찰에 잡혔다

동거남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그녀가 스스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그녀는 대담하게도 박은지라는 가짜 이름을 댔다

그리고 그 순간 덜미를 잡힌 것이다

그녀는 김미선도, 박은지도, 최수진도 아니었다

희대의 사기행각을 벌여온 그녀의 진짜 이름은 정서희(가명)였다

그리고 정여인이 계획한 가짜 인생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치밀했다

정여인이 면허시험장에 직접 찾아가서 자신의 사진을 제출하고 박은지라는 이름의 면허증을 재발급 받은 것이다

박은지씨가 실제 운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각될 염려도 없었다

정여인은 왜 이렇게 치밀한 방법으로 자신을 숨기려 한 걸까

그런데 그 이유는 누구도 예상 못한 엄청난 것이었다

정여인이 그토록 감추려고 했던 자신의 이름은 바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살인 피의자였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에게 신혼집 마련을 명목으로 1억 5천만 원의 돈을 빼앗아 달아난 약혼녀 김미선

술자리에서 만난 남자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고약한 방법으로 협박했던 박은지

자신을 도와준 동료의 신분을 사칭해 사기행각을 벌인 최수진

피해자들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던 그녀의 진짜 이름은 정서희였다

이름은 물론이고 직장도, 살고 있다는 집도,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만났던 그녀의 아버지도

모든 것이 돈을 갈취하기 위해 꾸며낸 속임수였다

카멜레온 같던 정여인의 실체는 37살의 나이에 이미 결혼을 해서 두 자녀를 둔 유부녀였다

참으로 기가 막힌 사기행각이다

그런데 정여인이 섬뜩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녀는 현재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정여인은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범행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또한 거짓말인 걸까 아니면 이 말만은 진실인 걸까

정여인은 왜 사기를 저지르고 살인 혐의를 받고 도피를 하고 있는 건지 그녀의 남편을 찾아가 물어보았다

하지만 정여인은 이미 남편과도 떨어져서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발단은 2010년 9월 14일 새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주택가에서 시작됐다

수상한 기척이 사라지고 얼마 뒤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가 재빨리 도착했지만 2층 전체를 휩싸고 있는 불길이 언제 이웃집으로 번질지 모를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불이 난 2층 집에서 구조된 사람이 있었다

불길이 치솟는 집안에서 어린 딸과 함께 가까스로 구출된 여성은 다름 아닌 정서희였다

화마가 삼키고 간 2층 집안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바뀌었다

그중에서도 안방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새카맣게 탔다

그런데 재투성이 바닥 한가운데에서 참혹한 시신 한구가 발견됐다

바로 정여인의 어머니였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경찰은 정여인을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밤 10시였지만 따로 살고 있던 어머니가 보고 싶어 어린 딸과 함께 찾아갔다고 했다

가벼운 술자리를 가진 후에 어머니는 안방에서, 자신과 딸은 작은방에서 잠을 청했다고 했다

술김에 깊게 잠이 들어 불이 난 것을 알아챘을 때는 이미 집안은 불꽃과 연기로 가득 차 있었을 때였고

가까스로 딸만 데리고 집안을 빠져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술에 취한 채 안방에서 혼자 잠이 든 어머니만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은 왜 났던 걸까

제작진은 사고 직후 현장을 직접 조사했던 화재감식 수사관을 찾아 물었다

화재는 어머니가 잠들어 있던 안방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사망자의 어머니가 누워 있던 자리 근처에 있던 이불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씨가 된 것은 무엇이었을까

경찰 조사 당시 정여인은 그날따라 어머니가 담배를 피우려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1차 부검 결과 어머니의 사망 원인이 확인됐다

그런데 화재 당시에 어머니가 살아 있었다면 왜 방을 빠져나오지 못 했던 걸까

화재 전문가들은 사고 현장 사진 속에서 시신의 위치가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담뱃불에 의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에 2차 정밀 부검 결과가 나왔다

그날 밤 어머니가 술을 마신 건 확인됐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신에서 예상치 못 했던 수면제 성분의 약물이 검출됐다

어머니는 그날 밤 다량의 수면제를 먹어서 옆에서 불이 나도 알지 못할 만큼 깊은 잠에 빠졌다는 뜻이다

정여인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어머니의 죽음을 실수로 인해 벌어진 허망한 사고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정여인의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5개월 뒤

이른 아침 아파트 화단에서 한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일단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진 걸로 보고 변사자의 집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추락 사고가 있었던 건 정서희가 살고 있던 집이었다

그리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진 남자는 정서희의 아버지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마저 폐암 진단을 받으면서 맏딸인 정여인은 따로 살고 있던 아버지를 모셔와 함께 살았다

그리고 사고 당일은 여동생 결혼식이 있던 날이었다

그렇다면 아버지는 왜 새벽녘에 아파트 베란다에 있다 떨어져 사망한 걸까

정서희는 폐암을 앓고 있던 아버지가 수술 직후 오랜만에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현기증 때문에 중심을 잃고 난간 밖으로 떨어졌을지 모른다고 진술했다

검사 지휘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았고 아버지의 죽음은 단순 추락사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정여인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를 연이어 잃은 비운의 여인으로 기억되는 듯했다

그런데 얼마 후 그녀가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 1억 원의 지급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석연치 않은 점은 아버지가 사망하기 보름 전쯤 수익자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던 동거녀에서 정여인으로 변경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수상한 점은 또 있었다

보험사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부부 연쇄 사망사건에 강한 의문을 품었다

연이어 부모를 잃은 비운의 딸에서 졸지에 존속살해 피의자가 되어 버린 정여인

그녀의 진짜 얼굴은 과연 어느 쪽일까

어머니와 같이 잠을 자던 중에 불이 나서 자신과 어린 딸만 가까스로 빠져나왔을 뿐 어머니는 끝내 숨을 거뒀다

그리고 얼마 뒤 홀로 남은 아버지마저 아파트 베란다에서 추락해 돌아가셨다

만일 누군가 주변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고 한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한 분도 아니고 연달아서 잃는다는 것은 자식으로서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정여인은 지금 위로를 받아야 할 유가족이 아니라 오히려 부모님을 죽인 것이 아니냐는 존속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건 사이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어머니 시신에서는 다량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아버지도 병원에서 외출해 정여인의 집에서 머물던 그날 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보험금 수익자가 사고 15일 전 변경되었다는 점 또한 경찰의 의심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그것만으로는 그녀가 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직접적인 증거가 나온 것도 없다

혹시 부모를 연이어 잃은 것도 모자라서 불운한 일들이 그녀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겠다

2012년 8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정여인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인터뷰에 응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모든 것은 오해라고 했다

자신은 부모님과의 죽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재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의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고 그 때문에 구속영장도 기각된 거라며 그녀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녀는 보험사 측의 악의적인 모함 때문에 자신이 살인누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보험회사를 찾아가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결백을 항변하기도 했다

그녀는 사고가 있기 전에 아버지의 보험금 수익자를 변경 한 것은 자신의 뜻이 아니었다고 했다

아버지의 동거녀가 아버지의 폐암 확정 판정을 받자 집에서 내쫓아 자신에게 떠넘겼다는 것이다

그녀의 말은 사실일까

재수사를 담당한 형사는 동거녀가 아버지를 내몬 것은 맞지만 병환 때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오히려 아버지의 동거녀를 집요하게 괴롭혀 왔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 보험상품정보와 지급 내용을 확인한 정황도 포착이 됐다

그녀는 오히려 보험사 측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압박한 적이 있다고 했다

확인 결과 그녀는 실제 보험금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각서가 작성된 적이 있었다

제작진은 보험사의 해당 담당자를 찾아 그때 당시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보험사는 정여인에게 이런 이런 혐의가 있어서 경찰에 의뢰를 해서 조사를 하고

당신의 동생들과 남편도 만나 아버지 사망하신 것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물어보겠다고 하자

정여인은 “더 이상 조사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보험금을 받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5개월 먼저 사망한 어머니의 보험금은 어떻게 지급되었을까

정여인은 그때는 별다른 잡음 없이 보험금을 지급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했던 보험 담당자의 말은 달랐다

당시 정여인은 감당하기 힘든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여인은 보험금을 조금 양보할 테니 빨리 처리해달라고 보험사에 요청했고

보험사는 정여인의 뜻대로 총 사망보험금 1억 원 중 7천만 원만 지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당시에 돈이 필요했던 건 맞지만 부모님의 사망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여인은 두 분의 죽음은 복잡한 가정사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각한 우울증에 수면장애를 겪던 어머니는 종종 수면제를 복용했고 그 때문에 그날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당시에 어머니가 복용했다는 수면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약이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사망하기 얼마 전 그녀가 같은 종류의 수면제를 두 차례 처방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정여인은 자신 역시 수면장애가 있어 가끔씩 수면제를 먹어왔기 때문에 어머니 사고 즈음 수면제를 처방받은 건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경찰의 얘기는 달랐다

사망 당시 어머니가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면제의 양도 어딘가 의심스러웠다

사건 초기 경찰은 방화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 못 했다

단지 정여인의 진술을 토대로 담뱃불에 의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리고 발화점 가까이에서 라이터도 발견됐다

감식 결과 화재 당시 안방문은 다 닫혀 있었고 불은 이불에서 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진은 그날 밤 불이 난 이유를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사고 당일처럼 바람은 모두 차단하고 그때 불에 탄 것과 같은 이불을 준비했다

그리고 먼저 정여인이 추정했던 것처럼 불이 붙은 담배를 이불 위에 올려놓고 불이 붙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담배는 연기를 계속 내뿜으며 천천히 타들어가더니 그대로 꺼졌다

이불 위에는 담뱃불이 지나간 흔적만 남았을 뿐 불이 옮겨붙지는 않았다

실내에서 담뱃불이 실제 화재로 번지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혹시나 집안에 물건들을 타고 있는 담배 위에 올려놔 봤지만 어느 쪽에서도 불씨는 살아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옷가지에 불을 붙여 이불 위에 떨어트려봤다

예상한 것처럼 금세 불길이 치솟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불 전체가 새카맣게 재로 변했다

가까이에 물건이 있었다면 쉽게 불이 옮겨붙었을 것으로 보였다

그날의 화재가 고의적인 방화에 가깝다는 증거가 어머니의 시신에 남겨져 있었다고 수사관은 말했다

그러니까 화재로 사망했을 경우 검출된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어떤 종류의 화재로 사망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정여인의 어머니 경우는 50%로 누군가에 의해 직접 착화된 불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재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아버지의 추락사도 원점에서 다시 검토했다

아버지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휠체어를 타고 외박을 나와 정여인의 집 거실에서 잠을 잤다

폐암이 뇌로 전이돼 열흘 전 뇌 수술까지 받은 상태였다

정여인의 진술과 초기 수사 결과대로라면 아버지는 혼자 일어나 베란다로 향한 것이다

당시 아버지의 몸 상태는 어떤 정도였을까

제작진은 아버지의 주치의를 만나 보기로 했다

주치의 역시 아버지의 추락사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당시 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해 옆에서 부축을 받아야지만 거동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가 베란다까지 걸어 나와서 난간을 넘어 아래로 떨어진 것일까

제작진은 실제 사고 현장에서 설치된 것과 동일한 높이와 모양의 난간을 준비하고

당시 아버지와 체격조건이 비슷한 성인 남성과 함께 실험을 진행해보기로 했다

먼저 난간에 몸을 기댄 상태로 밖으로 몸을 최대한 기울여봤지만 추락의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20cm의 창문 틀을 밟고 올라서도 추락할 위험성은 없었다

그렇다면 성인 남자가 난간 바깥으로 추락하는 건 어떤 경우일까

체구가 작은 여성도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남성을 바닥에서 들어 올리는 것이 충분해 보였다

그렇다면 그날 새벽 정여인의 아버지는 아파트 난간 밖으로 어떻게 추락한 걸까

아버지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증거가 현장에 남아있었다고 했다

증거에 대한 면밀한 조사는 이루어진 것일까

정여인은 인터뷰를 하던 도중 자신에게 제기된 억울한 누명 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부모님에 대해서는 묘한 감정이 담긴 말을 남겼다

정서희(가명) : “사실 운명들이 기구하고 소설 같기도 하고 비극영화 있죠 비극영화, 그런 거 한 편씩인 거 같기도 하고 안됐어요”

부모에게 닥친 비극의 수레가 다시 자신을 향해 오는 것 같다고 말하는 정여인

과연 그 비극은 과연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

화재사건이나 추락사건 모두 사망자들의 실수로 벌어졌다고 보기에는 부자연스러운 정황이 많다

하지만 정여인이 범인이라는 그 어떤 명백한 직접 증거도 없다

그리고 그 증거가 부족하다는 그 점 때문에 그녀는 조사는 받았지만 단 한 번도 구속된 적은 없었다

그런데 그녀는 조사를 받다가 돌연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름을 사용하면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정여인은 자신의 범행이 밝혀질까 두려워 도주한 범인인 걸까 아니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던 어떤 말 못 할 사연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취재진을 만나던 내내 비극적인 가족사에 대해 계속 언급했다

부모님이 어릴 적 이혼하는 바람에 성장기 때 가족들이 함께 하지 못했고

자신이 자식을 낳고 살다 보니 그 시절이 한스러워서 다시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 관계를 회복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피엔딩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그녀가 단지 보험금을 노리고 천륜을 저지르고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

그녀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제작진은 오랜 수소문 끝에 어렵게 정여인의 친척을 만날 수 있었다

정여인이 6살 때 이혼한 부모는 각자 새로운 가정을 이룬 탓에 그녀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성장했다고 한다

십수 년이 지나 정여인을 다시 만난 건 그녀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였다

그 후 며칠 지나지 않은 어느 날 그녀가 사진 한 장을 보내며 뜻밖의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여인이 자신의 여동생을 이용해서 친척에게 돈을 뜯어낸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한 번은 그녀의 남편에게서 돈을 빌려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하지만 그 전화 역시 그녀가 남자 목소리로 내가며 벌인 자작극이었다

정여인에게는 장애가 있는 남동생도 있었다

그녀는 남동생의 장애수당까지 가로챘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그녀는 남편부터 시부모, 시동생, 친척들에게까지 총 4억 5천여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가능한 한 모든 가족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한 셈이다

정여인에게 명의를 도용당한 박은지씨 또한 눈물겨운 모성애 연기에 속아 넘어갔었다고 말했다

심리분석 전문가들은 정여인의 범행 방식이 그녀의 가족사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블랙 위도우 암컷이 교미 후 수컷을 잡아먹는 미국산 독거미의 한 종류로 주변 사람들과 아주 깊은 신뢰 관계를 이용해서 결국 자신을 믿게 만든 다음에 살인을 해서 금전적인 소득을 올리는 범죄 형태이다

그녀의 불운했던 성장과정이 일반인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범죄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정여인이 제대로 된 사랑을 어떻게 주고받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성장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자존감이 워낙 낮다 보니까 그것을 채울 보상심리로 일반인들의 기준으로 보면 신뢰관계가 형성될 법한 주변 사람들을

전부 피해자로 만드는 형태로 계속 범죄가 이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부모와 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그녀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녀가 여전히 지명수배 중인 것도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그녀가 도피 1년 만에 체포된 직후 또다시 잠적할 것이 걱정이 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3차례 모두 기각됐다

현재 피의자인 정여인은 소재지 불명으로 검찰은 기소중지 결정을 내린 상태다

정여인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경찰 조사를 피해 2번째 잠적한 이후 그녀를 만난 적이 있다는 동거남은 제작진에게 독특한 기억 하나를 들려줬다

그리고 그는 언젠가 그녀로부터 섬뜩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동거남 : “네가 엄마 아빠를 그렇게 했을 거라는 거는 이해가 안 간다 그렇게 안 믿어지는데? 그러니까

자기가 갑자기 장난인지 잘 모르겠는데 내가 했는데? 그렇게 하고 그냥 넘어가더라고요”

제작진 : “내가 했는데? 그랬다고요?”

동거남 : “네, 내가 했는데?”

지독하게 잔인한 농담인 걸까 은연중에 나온 살인에 대한 고백인 걸까

묘한 말을 남기고 그녀는 떠났다

그리고 한참 동안 연락이 없던 그녀가 마지막 인사를 건네왔다고 했다

동거남 : “(지역번호) 042인가 041인가 거기서 전화가 한번 왔었어요”

제작진 : “그게 언제쯤입니까, 대략?”

동거남 : “그게 한 1년 전이에요”

“자기가 나한테 그러더라고요 도망갈 거라고”

“도망가야겠다 너무 힘들다”

경찰은 부부 연쇄 사망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시작한 후 정여인에게 모두 3번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검찰 단계에서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되었고 지금은 누구도 그녀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피의자의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검찰은 2014년 7월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다

만일 정여인이 국내 어딘가에 숨어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지 않은 채 공소시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전국에는 지금 수사기관의 감시망을 피해서 돌아다니고 있는 기소중지 상태의 피의자들이 무려 2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체 범죄 피의자 10명 중 1명이 법의 심판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에 성범죄와 강도 살인 등 강력 사건의 피의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바로 신창원이나 유병언처럼 중대 범죄이거나 언론에서 주목하는 경우에는 대대적인 전담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체포에 나서지만 예산과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서 보통은 지명수배를 내리고

그들이 스스로 자수를 하거나 추가 범행을 저지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건이 발생한지 5년이 지났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공소시효는 흐르고 있다

“영원히 사라지겠다”, “날 찾지 마라”

그녀는 지금 그냥 이대로 조용히 자신이 잊히길 바라고 있다

아무리 잔혹한 범죄 혐의라도 법의 심판을 받기 전에는 무죄로 추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의미로 정여인을 비정한 존속 살인범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녀는 조사를 받던 중에 사라졌고 자신의 유무죄를 가릴 법의 심판조차 회피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자신을 감추려고 해도 존속 살인 피의자라는 무거운 이름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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