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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처절하게, 결코 우아해보이지않게》
안녕하세요.
오늘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그 마지막 작품인
‘친절한 금자씨’ 리뷰로 인사드리는
한량총수입니다.
빠이팅하겠습니다.
다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네, 친절한금자씨는 스릴러인 장르와는 무관하게
옛날 예능이나
혹은 드라마에서 자주 패러디 된 상당히 대중적인 복수극입니다.
그리고 여타 앞선 복수극들보다는 상대적으로 희망적인 결말로 끝이나죠.
더구나, 최종장인만큼 앞서 복수극에 출연한 명배우들이 대거출연합니다.
더구나, 당시 대장금이라는 역대급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영애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여러가지 의미로 기념적인 작품입니다.
작품은 복수극이지만 그렇게까지 잔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역시 박찬욱 작품답게 그 내용은 언제나 파격적입니다.
복수의 대상.
복수의 이유.
무너진 선과악의 경계.
복수하려는 자.
복수당하는 자.
그 누구도 깨끗하지 않고 선하지 않으며,
진흙탕속에서 나뒹구는 자들의 발버둥치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국에서 가장 고혹적인
여배우인 이영애가 있습니다.
한 컷, 한 컷 절대 의미없이
낭비하는 법이 없는 박찬욱의 미장셴으로 꽉 채운 복수극.
외모에서 품격이 묻어나는 배우 이영애의 연기 변신.
받은 만큼
돌려주는
그녀가 움직인다.
《친절한 금자씨》
※줄거리
《속죄하라, 그 죄의 크기에 맞게》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금자'(이영애)는 스무 살에 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된다.
어린 나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검거되는 순간에도 언론에 유명세를 치른다.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내는 금자.
‘친절한 금자씨’라는 말도 교도소에서마저 유명세를 떨치던
그녀에게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열심히 도와주며
13년간의 복역생활을 무사히 마친다.
출소하는 순간, 금자는 그 동안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수 계획을 펼쳐 보인다.
그녀가 복수하려는 인물은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선생(최민식).
교도소 생활 동안 그녀가 친절을 베풀며 도왔던 동료들은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금자의 복수를 돕는다.
이금자와 백선생. 과연 13년 전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복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복수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등장인물
《그 죄까지도 내가 안고갈게》
1. 이금자 / 이영애
고등학생시절, 10대 미혼모가 되버려 백선생이라는 쓰레기에게 의탁했기에
20살의 어린나이, 어린아이 유괴및 살해혐의로13년 반의 옥살이를 하고나온 친절한 여자, 금자다.
교도소내에서 그녀의 별명은 ‘마녀’ 혹은 ‘친절한 금자씨’다.
이와같은 이명으로 불렸던 이유는,
교도소에서 ‘마녀’라고 불리며 모두를 괴롭히던 뚱땡이재소자를 정성스럽게 3년동안 락스물을 몰래먹여 죽여서 얻었으며
그렇게 교도소에서 모두에게 해를 가하는 인물을 살해하거나, 혹은 고민거리를 자신의 일처럼 해결해주고 모두에게
친절을 베풀며 종교적인 신앙심까지 보인 그녀의 천사샅은 모습에 ‘친절한 금자씨’라고 불리게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행실은 모두 출소 후, 복수를 이루기위한 그녀의 치밀한 복수 계획을 위한 초석이었다.
가장 힘든 상황에 처한 재소자들에게 극도의 친절을 베풀어 후에, 자신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출소 후에는 모두가 놀랄만큼 냉혹한, 친절하고는 거리가 먼 독기를 품고 살아간다.
먼저, 자신이 비록 죽인것은 아니지만 ‘원모’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에대한 속죄를 하기위해
원모부모를 찾아가 자신의 모든 손가락을 자르려고 시도한다.
그 후, 치료비로 재소자시절 모은 모든 돈을 다 써버려 제빵가게에서 일을 시작.
그러면서 차근차근 자신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자신의 아이를 납치 후 호주로 강제입양 보내고,
하지도 않은 아이 납치살인죄까지 뒤집어씌운 백선생에게 복수계획을 실행시킨다.
백선생 밥에 박이정(이승신 배우)을 시켜 잠재운 후, 납치한다.
그리고 백선생의 범죄행적이 찍힌 스너프 필름을 피해자 부모들에게 보여주고
복수방법을 공모한다.
그렇게 그녀는 백선생에게 복수를 다하고,
하얀색 케이크를 들고 자신의 딸 제니에게 찾아가 건네준다.
그리고 눈내리는 골목길에서 케이크에 얼굴을 박고 생각한다.
딸만큼은 자신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딸을 입양보낸 멍청한 자신을 용서해주기를.
원모가 편히쉴 수 있기를.
그리고 이런 자신이지만 그래도 살아갈 수 있기를 다짐한다.
그녀의 인생은 자신이 지은 죗값을 치루는 ‘속죄의 길’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천진난만한 10대 여고생 시절을 지나
교도소에서 현실을 부정하며 매일같이 울던 나날,
그 속에서 복수를 위해 친절한 금자씨로 살다가
마침내 복수가 끝난 후, 그래도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을 맞이하게 된다.
《사람을 겉만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2. 백선생(백한상) / 최민식
잔인한 유괴살인마, 강남의 유명 영어학원강사 백선생이다.
백선생은 10대의 나이에 아이를 임신한 금자가 자신에게 몸을 의탁하자 그녀의 몸과 마음 그리고 아이까지 이용해먹은 쓰레기다.
본래 백선생은 어린아이에게 율동과함께 재밌게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 강사지만,
아이를 유괴해 부모에게 몸값을 받아먹고, 아이를 죽이기 전 스너프필름을 찍고 살해하는
찢여죽여도 시원치않을 유사인간 쓰레기다.
그러면서 일명 ‘좋은 유괴논리’를 이용해 자신의 일에 죄의식을 가지지도 않는다.
금자가 심어놓은 첩자인 꽃뱁 박이정(이승신)이랑 같이 부부로 살아가고 있지만 사랑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식탁에서 갑자기 밥을 먹다가 자신의 아내인 박이정과 관계를 가지면서 어떠한 말도, 사랑의 행동도 없이
마치 성욕을 배출하듯 한 번 풀고는 끝낸다.
그러고는 다시 밥을 먹는다. 그만큼 모든 게 메말라있는 냉혹한 인간이다.
백선생은 끝까지 죄를 뉘우치기보다는 그냥 재수없어서 죄가 걸렸다고 생각하는듯한 인물이다.
그렇기에 아이납치 살해의 동기도 그저 ‘호화스런 보트’구매 때문이라는 실로 하찮은 이유때문이였다.(고자라서 아이를 못가짐)
그래서 마지막에 결국 유가족들에게 고문당하다가, 가위로 뒷구멍이 찔려 잔인하게 죽는다.
전혀 불쌍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고 느껴질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
《’오빠’ 아니 ‘아빠’》
3. 근식 / 김시후
베이커리 나루세의 주인인 장씨(오달수) 밑에서 일하는, 나루세의 직원 근식이다.
나루세에 일하러 온, 금자씨에게 그야말로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러나, 금자씨가 조금은 쎈언니인데다가 살인죄로 복역한 전과자란 사실을 알고 조금 놀란다.
그렇지만 워낙 금자씨가 아름다운지라 그녀를 나름 따라다니며 잠자리까지 함께한다.
그러나, 뭐 그 이상의 관계로 진전하지는 않고 그저그런 따까리 중 하나로 전락한다.
누가 알겠는가, 그래도 나름 골목길에서 함께있던 사이인데 금자씨와 연인으로 발전했을지.
《금자씨를 이해합니다》
4. 제니 / 권예영
백선생에 의해 강제로 호주로 입양가버린 불쌍한 금자의 딸, 제니다.
호주에 백인부부에게 입양되어 나름 행복하게 산다.
그러나 평소에도 자신을 버린 엄마인 금자를 죽일만큼 원망하고 그리워한 인물이다.
그러다 금자가 그녀를 보기위해 찾아오자 금자에게 자신을 한국에 데려가달라고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한다.
역시 그 엄마에, 그 딸이다.
비록 한국말은 하나도 할지 모르지만
금자씨의 사정을 이해하고, 금자씨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담은 편지를 통해
두부케이크와함께 금자를 용서하고, 금자를 바른길로 이끈 금자의 희망 그자체인 인물이다.
나레이션의 주인공인지라, 후에도 금자랑같이 살면서 한국어도 배우고 평생을 함께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실에 타협한 공권력, 최반장》
5. 최반장 / 남일우
금자를 도와주고
금자의 사정을 알고
금자를 위해 일한 형사 최반장이다.
최반장은 ‘원모 유괴살해사건’을 담당한 형사입니다.
그래서 금자의 전혀 들어맞지 않는 자백들,
원모를 묶는 방법조차 모르는 모습들을 보고 그녀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있다는 걸 알아차리죠.
그래서 일단은 그녀가 바라는데로 교도소에는 넣어주고
그 후, 그녀가 복수를 다짐했을 때 조력자로서 도와줍니다.
※작품 매력 포인트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나는 금자씨를 좋아했다》
1. 복수도 속죄도, 위대한 어머니의 이름으로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주요장면에대한 설명을
김세원 성우님을 사용하는, 나레이션 방법을 택했다.
솔직히 조금은 촌스러운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더구나, 목소리의 대상이 금자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듯한
차분하고 냉정한 중년 여성의 목소리를 택했다.
처절한 복수극의 감정을 3인칭 입장에서 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당연히, 이영애가 직접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게 더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거라 확신했다.
그러나, 이건 나름 반전을 주고자했던 박찬욱 감독의 물밑작업이였다.
복수를 위해, 자신조차 내던진 불꽃 같은 삶을 선택한 금자씨.
그런 금자씨기에 타인의 입장에서는 그녀 역시 감히 ‘선’을 행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아니, 오히려 범법자라고 낙인 찍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레이션은 금자씨에게 우호적이다.
그리고 솔직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레이션의 주인공이 바로 금자씨의 삶의 이유인 ‘제니’라는 것이 밝혀진다.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고
범죄자로서, 자신마저 버린 채 복수를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삶을 살았던 어머니 금자.
자식을 버린 죄를 평생 안고 살기로 하고
자신이 지켜내지 못한, 원모에대한 죄스러움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한없이 가엾은 여자 금자.
비록 그 여자는 피로 자신의 손을 물들였지만
그래도 엄마는 엄마다.
피는 진하기에, 이미 떠나간 금자를 회상하는 제니는 금자를 몹시도 사랑했다.
그녀의 그 모든것까지도.
이미, 총 4번의 사과로 그녀의 모든 잘못을 용서했으니까.
《계획은 친절하게, 복수는 확실하게》
2. 복수는 친절해보이지 않게, 철저하게 처절하게
결국 금자를 짝사랑한 전도사(김병옥)는 재소자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그녀에게 실망하고
그녀의 정보를 인간쓰레기 백선생에게 팔아넘깁니다.
그래서 백선생의 사주를 받은 킬러 두명(신하균&송강호)이 귀가하던 금자와 제니를 노리죠.
그렇지만 복수를 위해 다시 태어난, 우리의 금자는 이 위기를 멋지게 극복해냅니다.
남자들에게 미친듯이 쳐맞지만 굳세게 일어나 당차게 총으로 참교육 시키빈다.
그리고는 밥먹고 그대로 기절한 이 미친자식의 머리를 가위로 싹둑싹둑 자릅니다.
그 후, 폐교에 데려가 그대로 돌려가면서 고문하고 야산에 묻기전에는 총까지 쏘면서 긴 악연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복수는 이렇게 해야합니다.
한치의 망설임도 동정심도 없이, 복수를 다짐한 이상 완벽하게.
금자의 복수는 정말이지 영화를 보던 모든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해준 완벽한 복수였습니다.
《죽은 자식을 위해 공범이 되기로하다》
3. 자식을 잃은 부모는 무엇도 두렵지 않다
새끼를 잃은 부모는 결코 잠들지 못합니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는 웃어도 웃는 게 아닙니다.
그만큼 자식이라는 존재는, 부모에게 있어서 자신들보다 더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라는 게, 생기는 기분을 부모가 아닌 사람이 알 수 있을까요?
그만큼 위대한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자식들을 한 미친 살인마에 의해 잃게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이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모두 감상하게 되죠.
어떤이들은 기절을 하고
어떤이들은 분노에 미치고
어떤이들은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슬픔에 대성통곡을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법의 심판을 내리기보다는, 합의끝에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놈에게 같은 고통을 주려고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망설입니다, 아무리 부모라해도 한 인간을 죽이는 것에는 죄악감이 따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처음이 어렵지, 모두들 그 악마를 접하고 다른이들이 백선생을 헤집어넣은 모습에 동화되어
다들 먼저 눈감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복수를 이뤄냅니다.
그리고 다같이 함께한 다는 의미로 사진을 찍고, 베이커리에서 케이크를 먹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 후,
눈이 오는 바깥모습에 다들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이제는 편히잠들 아이들을 위해.
※전체적인 평
박찬욱 복수극의 마지막 작품.
외국나가면 한국인이라고 써놓고 다니고 싶을정도로, 고풍스런 분위기의 독보적인 국보급 배우 이영애의 연기변신.
파격적인 분위기와 패션으로 갖은 패러디와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 친절한 금자씨입니다.
언제봐도 경이로운 박찬욱 감독의 감탄이나오는 미장셴의 향연.
그리고 아름다운데 연기까지 잘하는 이영애의 매력으로인해 보는내내 즐거운 작품입니다.
특히, 복수극에 나왔던 주조연 배우들이 총출동해서 나름 알고보면 마무리답게 배우들 찾는맛도 쏠쏠하고.
무엇보다, 연기잘하는 배우들의 필수 연기라고 할 수있는 복수 후의 아쉬움과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그 순간을 볼 수 있어
더 재밌었던 작품입니다.
근데, 이 영화는 짱짱한 대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확실히 OST가 넘사벽급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매 순간마다, 금자의 삶을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나레이션하는 인물처럼 멀리서 보는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OST 비발디는 정말 이영애의 비주얼과 만나니까, 작품이 정말 퀄리티가 오우야.
솔직히 말하면 올드보이보다는 재밌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영애라는 배우의 연기력.
장면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부여하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극 마지막을 보고싶어 접한 작품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이영애 배우의 변신을 보고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당.
※세 줄 요약
박찬욱이 무너트리는 선과 악의 경계.
독보적인 미장센과 반전있는 내레이션이 이영애의 미모와 함께.
복수, 속죄,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구원까지.
친절한 금자씨 국내도서 저자 : 황세연,정서경,박찬욱 출판 : 랜덤하우스 2005.07.27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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