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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각 서울법학원] 법무사 수석 합격자 합격수기 ㅣ이지선 법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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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끝까지 버티는 게 이기는 것” 제25회 법무사시험 최연소 권효준씨 – 법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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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끝까지 버티는 게 이기는 것” 제25회 법무사시험 최연소 권효준씨 - 법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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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법무사 합격수기] 1. 법무사 수험생활 과정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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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법무사 합격수기] 1. 법무사 수험생활 과정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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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츠 법무사단기 – 합격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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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츠 법무사단기 - 합격 수기
커넥츠 법무사단기 – 합격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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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끝까지 버티는 게 이기는 것” 제25회 법무사시험 최연소 권효준씨

“1·2차 공통된 공부법은 단권화와 회독수 올리기”

“답안에 현출할 수 없는 지식 무의미…첨삭 중요”

2019년 제25회 법무사 최연소 권효준씨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제25회 법무사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권효준 입니다.

저도 법률저널에 실린 법무사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아~ 나도 저렇게 합격할 수 있을까?” 하고 부러워하던 때가 얼마 전이었는데 합격수기를 쓰게 되는 날이 오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저도 합격수기를 읽고 도움을 많이 받았듯이 지금 현재 법무사를 공부하고 있는 중에 있거나 앞으로 공부하실 분들을 위해 최대한 자세히 저희 공부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2. 수험생활

지방에서 1, 2차 시험 모두 준비했고 방에 독서실 책상을 놔두고 공부했습니다. 공부시간은 굳이 신경 쓰지 않았고 그날 해야 하는 분량에 집중했습니다. 잠은 새벽 2시쯤 자서 8시쯤 일어났고 점시 시간에 1시간 정도 잤습니다.

공부하다 피곤하면 주로 산책을 했는데 정말 체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낮잠을 청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다 보니 정신이 흐트러질까 봐 웬만해서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 않았고 휴대폰은 멀리 치워 놓고는 했습니다.

3. 1, 2차 공통된 준비방법

– 단권화

결국 공부라는 것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보니 1, 2차 모두 유형은 다르지만 공부 방법은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단권화를 하고 회독 수를 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권화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뭐라고 표현한 합격 수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권화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릴까 합니다.

단권화는 가장 기본이 되는 책 1권을 준비하고 거기에다 문제집 내용 최산 판례 개정 법 내용을 적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절대 양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권화의 목적은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짧은 시간에 보기 위함입니다.

(단권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시험 전날에 기본서도 펼쳐서 봐야 하고 문제집도 따로 보고 최산 판례 자료도 찾아보고 개정 법 내용도 따로따로 봐야 합니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시험 전날에 마지막 1회독을 하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옮겨 적을 때는 키워드(keyword) 중심으로 적어주면 족합니다. 정말 어려운 판례 내용이라서 축약해서 적을 수 없다면 포스트잇에 간단한 그림을 그려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신판례를 옮겨 적은 모습

복잡한 법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림을 그린 모습

– 서브노트

또 사람마다 공부 방법은 제각각이고 제 방식을 강권하는 건 아닙니다만 저는 노트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노트를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또한 그 내용이 특별히 기본서보다 더 좋은 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냥 형광펜이나 볼펜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4B연필과 샤프로 기본서에 밑줄을 그어 사용했습니다.

제가 연필을 쓰는 이유는 나중에 지우기 위해서입니다. 공부 초기에는 아무는 게 없어 강의를 듣다 보면 거의 모든 내용에 밑줄을 치게 됩니다. 하지만 순환을 지남에 따라 이해하는 부분이 생기고 불필요한 부분이 눈에 보이게 됩니다.

이때는 지우개를 들고 불필요한 부분을 지워나갑니다. 그렇게 해서 남은 부분이 시험장에 들고 들어갈 내용입니다.

4. 1차 준비

4-1. 1차 시험 공통된 공부 방법

1차 시험은 회독 수가 많다면 확실히 점수가 높게 나옵니다. 왜냐하면 1차 시험문제는 5지 선다형 객관식 문제로 출제되고 약 1분에 한 문제 정도씩 푼다는 생각을 가져야 시간 안에 마킹까지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1분 안에 도무지 읽을 수 있는 양이 아닙니다.

민법 문제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읽을 때에는 키워드를 찾아 동그라미를 치면서 읽어야 하는데 이를 실제 시험장에서 할 수 있으려면 평소 공부할 때 기본서에서 키워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읽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회독 수가 많아지면 어떤 키워드가 나오면 다음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눈으로 찍어 내려가야 합니다.)

4-2. 각 과목별 공부 방법

<헌법>

주교재: 이재영 교수(헌법 강의, 객관식 헌법)

보조교재: 황남기 교수 객관식 문제집

헌법은 민법의 법리처럼 공식이 있어서 딱 떨어지는 부분이 없고 뭐랄까 굉장히 일반론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때마다 아~ 이 과목은 국어 실력이 뒷받침되는 사람이 유리하겠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문제를 풀 때 틀렸더라도 내 생각도 맞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는데 그 때문에 헌법은 제게 은근히 고민이 되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서 저자이신 이재영 교수님의 객관식 문제집을 반복 풀면서 답지에 맞게끔 제 사고를 틀 잡았습니다.

<상법>

교재: 이상수, 정태덕 교수(상법 기본 강의, 상법전, 객관식 상법)

부교재: 정태덕 교수(상법 요약집)

공부 초반에 굉장히 어려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살아가면서 어음 수표 등을 접해보지 못한 터라 해당 파트는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나마 익숙한 회사 파트 그중에서도 주식 화사의 출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먼저 주식회사 파트를 먼저 잡고 나머지 부분(합명, 합자, 유한책임, 유한회사 등을 공부하고 나머지 부분은 가출된 부분 위주,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신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민법>

교재: 이준현(LOGOS 조문 판례집, 객관식 민법)

헌법이나 상법 가족관계등록법 공탁법 등은 2차와 관련이 없기에 객관식 문제를 풀 정도만 되면 충분하지만 민법은 2차에서 사례형을 풀어내야 합니다.

1차 2차 모두에 너무나도 중요한 과목이기에 1차 때부터 민법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조문을 보면서 조문에서 요건사실을 뽑아내고 뽑아낸 요건사실을 판례에 접목시켜나가면서 공부했습니다.

EX)

[조문: 제404조(채권자대위권)]

① 채권자는 자기의 채권을[요건: 피보전채권]

보전하기 위하여[요건: 채권보전의 필요성] → [관련판례] : 채권자는 채무자에 대한 채권을 보전하기 위하여 채무자를 대위해서 채무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바, 채권자가 보전하려는 권리와 대위하여 행사하려는 채무자의 권리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채권자가 채무자의 권리를 대위하여 행사하지 않으면 자기 채권의 완전한 만족을 얻을 수 없게 될 위험 이 있어 채무자의 권리를 대위하여 행사하는 것이 자기 채권의 현실적 이행을 유효, 적절하게 확보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채권자대위권의 행사가 채무자의 자유로운 재산관리행위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 된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채권자는 채무자의 권리를 대위하여 행사할 수 있 어야 하고, 피보전채권이 특정채권이라 하여 반드시 순차매도 또는 임대차에 있어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이나 명도청구권등의 보전을 위한 경우에만 한하여 채권자대위권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채무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요건: 피대위채권] 그러나 일신에 전속한 권리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채권자는 그 채권의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는 법원의 허가 없이 전항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다. 그러나 보전행위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가족관계등록법>

교재: 김지후 교수(기본서, 객관식)

10문제가 출제되고 조금만 신경 쓴다면 7~8개 정도는 맞출 수 있는 과목입니다. 주로 민법 하다가 지루해질 때쯤 보았고 객관식 문제집을 보면서 연습했습니다.

<민사집행법>

교재 김지후 교수(민사집행법 법령 서식, 민사집행법 조문 판례, 객관식 민사집행법)

민사집행법은 법 공부가 처음이신 분이라면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민사집행법을 이해하려면 민법과 민사소송법 지식이 있어야 되는데 민법을 처음 공부하면서 민사집행법을 배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해 안 되시는 게 당연합니다.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이해를 하려고 노력은 하되 이해가 안 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문제를 많이 풀어서 잘 모르더라도 문제 푸는 감을 잡는다고 생각하시면 편이 좋겠습니다.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 절차법>

교재: 김경중 교수(기본서, 객관식)

상업등기법은 1차에서 15문제 정도로 적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실무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민법과 등기법 등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서 시험에서 비중이 낮은 과목을 꼼꼼히 공부하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상법에서 배운 지식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면서 기출문제와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신 위주로만 공부했습니다.

<부동산 등기법>

교재: 유석주 법무사(기본서, 객관식)

부동산 등기법도 민법과 마찬가지로 2차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민법과 동시에 1차 준비를 하면서 2차 시험 대비도 같이 해야 하기에

목차를 보면서 각 파트의 중요 부분을 인식한 상태에서 세부내용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집과 기본서를 번갈아 보면서 회독수를 늘려나갔고 마지막엔 단권화된 기본서만 읽었습니다.

<공탁법>

공탁법은 제가 제일 좋아했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김경태 법무사님이 꼭 필요한 내용만으로 책을 만들어 주셨고 강의 중간 중간 암기부담을 덜어주는 공식을 알려주셨습니다.

집행공탁 파트로 들어가면 약간 어려운 감이 있지만 강의를 들으신다면 교수님의 판서나 공식을 외우시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서 연습한다면 고득점 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5. 2차 준비

5-1. 공통된 공부 방법

– 효과적인 회독방법

저는 나름 열심히 한다고 기본서를 많이 읽었지만 머릿속에 남는 것이 별로 없었고 실제 사례를 포섭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사례와 같이 기본서를 보면 현실감 있게 기본서의 내용이 와 닿지 않을까 생각해서 기본서와 사례집을 펼쳐놓고 보았습니다.

먼저 기본서를 읽은 다음 사례를 풀면서 사례집에 나온 부분을 기본서로 돌아가 체크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2회독의 효과가 있습니다.또 기본서의 내용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면서 사례를 푸는 능력이 키워졌습니다.

– 양 줄이기

양을 너무 줄이면 내가 모르는 곳에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시험장에 모든 법학을 알고 갈 수는 없고 소위 불의타를 맞추려고 공부하는 것은 효율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남들이 하는 만큼 정리해서 가고 불의타가 나오면 남들도 똑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우선 사례집에는 사법고시 변호사시험 법원행시 법원사무관 시험 등 다양한 시험에서 출제된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사례집을 풀면서 나온 부분은 모두 기본서로 돌아가 체크했고 학원에서 나온 모의고사는 A급 문제라고 생각해 잘 보이게끔 구별되게 체크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본서에 체크부분이 많은 곳은 중점을 둬서 공부하고 체크 표시가 없는 부분은 가볍게 읽었습니다.

또 최근에 출제된 법무사 시험 문제는 출제확률이 낮다고 보아 제외하고 10년 전 쯤에 출제된 부분은 공부했습니다. 법무사 시험은 법원사무관 시험과 통하는 부분이 많아 법원사무관 출제부분을 A급으로 체크하고 관련내용을 숙지했고 이번에 형법과 형사소송법에서 관련부분이 나왔습니다.

그 동안 보았던 책

– 첨삭의 중요성

누군가 나의 답안을 채점한다는 것은 굉장히 불안한 일입니다. 점수가 낮게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모의고사를 보지 않으시는 분이 계신데 그렇게 하면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제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답안지에 현출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아무리 많이 안다고 해도 채점위원들은 답지에 적힌 내용으로 채점을 할 수밖에 없기에 답안지에 현출할 수 없는 지식은 시험에 있어서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저도 2순환 3순환 때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보는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고 괴로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그렇게 첨삭을 받으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었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5-2. 각 과목별 공부 방법 & 답안 작성 요령

<민법>

교재: 이혁준 교수 저(청구 분쟁 유형별 요건사실론, 민법 사례집)

우선 가장 중요한 조문과 판례를 중점으로 공부하였습니다. 1차와 마찬가지로 조문부터 시작해 조문의 법리를 이해하고 판례에 접목시켜 나갔습니다.

시험장에서 법전을 나누어 주기 때문에 요건사실이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법전을 찾아서 조문을 풀어써도 되지만 법전을 펼쳐서 조문을 찾고 조문에서 요건사실을 뽑아내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조문은 요건사실을 거의 암기했습니다.

또한 2차 민법에는 사례형 문제가 출제되기에 그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혁준 교수님의 책 순서가 청구 분쟁 유형별 요건사실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편재가 사례형 문제를 푸는 데는 가장 좋습니다.

민법은 결론과 이유를 나누어 기재했고 결론은 간단하게 문제에서 묻는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적었고 이유에서는 요건 판례 사안해결로 답안을 구성했습니다. 경우에 따라 배점이 높은 부분은 이유에서 먼저 문제점을 적시해 주었습니다.

<형법>

교재: 이재영 법무사 저(형법강의)

형법총론과 각론이 있는데 총론은 추상적이고 법 이론이 많아 어려운 부분입니다. 저는 총론 부분은 기본적인 부분 위주로 공부하고 너무 깊게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각론에 들어가면 범죄의 성질에 따라 분류되어 있고 각 죄에 따라 구성요건이 있습니다. 저는 구성요건은 조문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문을 먼저 익히고 조문의 의미를 답안지에 현출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형법은 구성요건 위법성 책임 순서로 답안을 구성하였고 특히 형법과 같은 과목에서는 판례를 많이 적어주는 것이 득점으로 연결되니 사례에 해당하는 판례만을 적지 마시고 관련 판례를 적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형사소송법>

교재: 김영환 교수 저(형사소송법 기본서, 형사소송법 사례연습)

처음에 굉장히 난해한 과목이었습니다. 조문이 한자로 되어 있어 어려웠지만 형사소송법도 조문부터 시작했습니다. 조문을 읽은 다음 기본서 내용을 읽으면서 그 내용이 조문의 어떤 부분을 설명하고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니 조문이 익숙해지면서 기본서의 내용도 숙지가 되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학설과 판례를 암기하면서 답안을 좀 더 풍부하게 쓸 수 있도록 공부했습니다.

형사소송법은 문제점 학설 판례 검토 사안 포섭 순으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형소법은 학설을 적지 않으면 답안을 채우기 힘들기에 학설의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더라도 학설의 이름과 대략적인 내용은 숙지했습니다.

<민사소송법>

교재: 이혁준 교수 저(민사소송법 기본강의, 민사소송법 사례집)

절차법이다 보니 어떤 사례가 나오더라도 절차 순서대로 법리를 검토해나가면 쟁점 누락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민사소송의 절차를 공책에 적은 다음 기본서를 공부하면서 내가 어떤 순서의 내용을 공부하고 있는지 체크했습니다.

또한 교수님이 주신 논증구조가 있다면 최대한 이를 암기해서 현출할 수 있도록 연습했고 배점이 큰 문제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연관되는 쟁점을 놓치지 않도록 서로 관련 있는 부분은 체크하며 공부했습니다.

답안은 민법과 마찬가지로 결론과 이유를 나누어 기재하였고 배점에 따라 문제점을 적시해주었습니다.

<민사신청서류>

교재: 이천교 법무사 저(기본서, PPT자료)

민사 서류는 청구취지를 정확하게 써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청구취지는 손으로 직접 써 가면서 연습했습니다. 청구 이유는 민법의 요건사실 위주로 쓰는 방법도 좋지만 저는 이천교 법무사님이 알려주신 대로 사실관계 별로 나누어 기재하였습니다.

또한 문제를 꼼꼼히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25회 시험도 문제는 길었지만 문제 마지막 부분에 사례를 요약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 앞에 앉으신 분은 마지막까지 제대로 읽지 않고 답을 쓰는 바람에 엉뚱한 답을 적었습니다.

이 과목은 이천교 법무사님이 PPT로 자료를 너무 잘 정리해주셔서 큰 고민 없이 기본서 대신 PPT파일을 빠르게 넘겨보면서 공부했습니다.

<등기법>

교재: 유석주 법무사 저(주관식 부동산 등기법)

등기법은 종전에는 큰 주제를 하나 던져주고 그에 대해 답안을 써 내려가는 것이었지만 요즘은 10점, 15점 정도로 나누어서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등기법 목차를 그대로 암기하는 것보다 스터디 매니저이신 김기찬 법무사님이 추천해주신 대로 기본 목차를 만들어서 암기한 후 기본서의 내용을 읽을 때마다 해당 내용을 기본 목차에 연결해서 공부했고 실제 시험에서도 기본 목차를 적고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또한 불의타에 대비하기 위해 다른 과목보다 법전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등기신청서류>

교재: 유석주 법무사 저(부동산등기 신청서 작성 실무)

등기신청 서류는 첨부 서류만 누락하지 않으면 점수를 잘 주는 과목입니다. 공통되는 부분을 공부하고 나서는 각 사안 따라 신청서 제목과 필요한 첨부서면을 암기했습니다. 또한 첨부서면에 대해 설명을 쓸 때 조문을 적시해주기 위해 법전을 자주 보며 조문 위치를 익혔습니다.

답안을 쓸 때에는 첨부 서류와 조문을 누락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시간 안배를 잘해서 사례를 꼼꼼히 읽어본 다음 문제 옆에 생각나는 첨부 서류를 쓰고 답안지에 쓸 때에는 첨부가 필요한 서류를 체크하면서 기재한다면 큰 실수 없이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6. 당부말씀

“끝까지 버티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제25회 시험에서도 민법에서 가등기 담보법이 나와 소위 불의타를 맞고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민법 과락은 오히려 작년보다 줄었고 다른 과목들은 평이하게 출제되었습니다.

저는 포기하고 간 그들 중에서도 마지막까지 시험에 임했다면 합격했을 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떨어진 건 불의타가 아닌 끝까지 버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버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시면 어떤 시험이든지 합격하실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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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23회 (동차합격) – 김영은 법무사

2017년 제23회 (동차합격) – 김영은 법무사

합격수기 & 공부방법

– 직장인 수험생은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23기 법무사시험 합격생 김영은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저에게 주셔서 고맙습니다. 꿈이라면 영원히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직도 들뜬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길지 않았던, 그렇지만 결코 수월하지만은 않았던 제 수험생활 이야기를 통해 다른 수험생들께서 한줄기 희망을 가지고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1. “김영은, 합격이다”

합격자발표일 당일인 12월 13일 오전 8시경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100044 김영은 합격이다.’ 그 찰나의 기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믿고 싶었지만 쉽게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발표일 전날까지 예비순환 수업을 들었던 저는 2차 초시생, 흔히들 말하는 생동차생이었으니까요.

합격자명단에 찍힌 제 수험번호를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믿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선생님으로부터 문자를 받고나서도 9시경 대법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합격자명단의 제 수험번호를 확인하고, 로그인하여 제 점수를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가족들과 선생님들, 전 직장동료들 및 지인들에게 합격소식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2. 직장인의 수험생활 [1차 수험기간 2015.9.23.~2017.6.23.]

(1) 수험에 적합한 공부방법 찾기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기 전, 저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법무법인에 재직중인 평범한 사무직원이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사무직원으로서 발휘할 수 있는 업무역량의 한계가 늘 저에게는 갈증이었고,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던 법무사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더 늦기 전에 학원에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할 시간과 방법이 부족한 저에게는 학원 수업이 필요했습니다.

6시에 퇴근해서 열심히 오면 7시에 시작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2015. 9. 20.경 바로 수강신청을 했고, 그렇게 9. 23.부터 시작하는 부동산등기법 강의를 시작으로 저의 수험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6시에 칼퇴근을 하면 제 계획대로 7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야 학원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일이 부지기수였습니다. 빨리 퇴근해야 한다고 마음먹고 서둘러서 마치고 일어나려 해도 끝나지 않는 일 때문에 6시 반을 넘겨서 퇴근하고 7시를 넘겨서 퇴근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학원에 가면 8시, 9시가 되는 날은 바로 집으로 퇴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꼬박꼬박 학원으로 퇴근하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집으로 퇴근하는 편안함이 익숙해지면 결국엔 큰맘먹고 시작한 공부가 중단될 것이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녁은 강의실에서 빵이나 떡, 김밥 등으로 때워가며 기를 쓰고 공부했고 아등바등 열심히 살았지만, 1차 시험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2016. 6. 18. 가채점 결과로 불합격을 확인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같이 공부하면서 알게 된 언니, 오빠들의 합격소식을 접하고 2차 수업에 바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축하해주면서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많이 부러웠습니다. 힘들게 공부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많이 울기도 했지만 이미 시작한 이상 다른 길이 없었고, 9개월 가량의 제 노력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바로 1차 저녁반 수업을 재등록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시작한 공부로 인해 회사에 폐를 끼칠수는 없었기에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업무시간 내에 더욱 열심히 일을 해야 했습니다.

직장인 수험생은 공부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최대한 짜투리시간을 활용했습니다. 출근시간을 앞당겼고,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프린트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는 9시 이전까지 책을 보고 9시부터 업무를 하였으며, 점심을 먹고 난 후에 1시가 되기 전까지 책을 보고 1시부터 업무를 하는 시간들이 반복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칼퇴근하려고 노력했고, 가급적 회사의 단체 행사에서는 빠졌습니다. 물론 회사 직원들의 많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를 1년.

2017. 6. 시험을 본 후에는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번 시험도 안되면 포기하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었기 때문에 또다시 이런 시간을 보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2017. 6. 24. 시험을 치고 집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1차 시험 책 및 프린트물을 정리하고 채점을 했습니다.

채점 결과는 67.5점.

이정도면 합격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들 잘봐서 합격선이 많이 오르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측의 합격선 발표를 듣고 나서야 비로소 드디어 합격했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2) 제가 선택한 직장인으로서의 수험방법 – “요령있게 공부하자”

제가 한차례 실패한 원인은 요령부족이었습니다. 양을 줄여가며 요령껏 공부했어야 했는데 요령이 없어 수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공부를 위한 공부를 했던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습니다.

1) 오늘 수업은 오늘이 아니면 들을 수 없다. 집중!

퇴근 후 수업을 듣고 나면 평일에는 따로 공부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학원에 등록한 이상 학원 수업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은 회사일 때문에 부득이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학원측에서 다시듣기 동영상을 제공해주시기는 했지만 별도로 돌려볼 시간조차 없으므로 오늘 수업은 오늘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시험문제는 기출문제 범위 내에서 다시 출제됩니다. 기출문제와 친해지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해당 부분의 기출문제를 찾아 확인하는 정도의 복습을 했습니다. 오래 공부할 수 없었고, 기출문제 확인만 한 채 바로 자야 했습니다.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보면 그 다음날 회사일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욕심을 낼 수 없었습니다.

2) 모으고 나누는 공부

“공부라는 것은 모으고 나누고 모으고 나누고 반복하는 것이다.”

차상명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해주셨던 말씀인데 어느 순간 이 말씀의 의미가 체감되었습니다. 민법 공부를 하다가도 가족관계등록법, 민사집행법, 부동산등기법, 공탁법이 보였고,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관계가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될 때쯤 8과목의 공부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듯 다른 판례 속에서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 건지 사실관계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묶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공부하는 과목과 다른 과목 관련 부분이 나오면 기본서 옆에 비교, 참고 표시를 해가며 메모해두고 같이 보았고, 연결고리가 떠올라 생각나는 부분은 그때그때 바로 찾아서 보아가며 메모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객관식 8과목의 많은 공부분량을 조금씩 줄여갔습니다.

3) 짜투리시간과 주말시간 최대한 활용

학원에서 하루하루 나눠주는 프린트물, 진도별로 보는 모의고사 시험지와 답안지들을 들고 다니면서 보다가 한과목이 끝나면 스프링 제본을 하였습니다. 출퇴근하는 지하철 및 사무실 근무시간 전 짜투리시간에 제본한 프린트물을 들고 다니면서 보았고, 이해가 부족한 부분들은 체크해두었다가 저녁수업 후나 주말에 기본서로 확인하고 이해하였습니다.

주말밖에는 공부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독서실 정기권을 등록하여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최대한 짜투리시간을 활용하고, 주말에는 학원 자습실이나 동네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4) 전범위모의고사 응시

매회 전범위모의고사는 빠짐없이 응시했습니다.

점수는 그리 잘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실전에서만 잘나오면 된다는 마음으로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매회 응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큰 사이즈의 모의고사 문제지를 A4용지 크기로 축소복사해서 문제지와 해설지를 옆에 두고 문제 중 어디가 틀렸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맞는 지문 번호에는 형광펜으로 표시해두고 표현을 익혔고, 틀린 지문은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확인하여 적어두었습니다. 해설지를 보고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기본서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문제지를 들고 다니면서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2회, 3회정도 분량이 되면 문제지와 해설지를 따로 분리하여 총 2권의 스프링책을 만들었습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보기 위해서는 휴대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프린트 낱장 종이보다는 스프링제본이 좋았습니다.

5) 자기에게 맞는 최적의 수험방법 발견하기

시험을 앞두고는 모의고사 문제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전업수험생들처럼 단권화 작업을 할 수 없는 저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한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었기에 반복하여 보는데도 효율적이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지로 1년치의 수험생활을 정리하는 단권화작업을 대체했습니다. 모의고사문제지 내용 중 기본서를 통해 이해한 부분을 시험지 한켠에 적어가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단권화 작업을 하였기 때문에 회독수가 늘어날수록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던 지문들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또한 모의고사 문제지 및 해설지를 반복해서 보아 판례, 선례, 중요조문들을 마지막까지 눈에 익혔습니다.

결과는 67.5점이었고, 합격선은 61점이었습니다.

제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수험생활이 저에게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한번의 실패 끝에 얻은 소중한 결과였기에 많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3. 2차 수험기간 2017. 6. 27. ~ 2017. 9. 14.

(1) 수험생활

2차 수험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섣불리 일을 그만 두었다가 혹시라도 1차 합격자명단에 수험번호가 없으면 어떻게 할지 겁이 났고, 2차 시험을 친다고 하더라도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저 자신을 믿기로 했습니다.

‘딱 내년까지만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치자. 그리고 혹시 안되면 미련없이 포기하자’ 마음먹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당분간 일 쉬고 내년까지만 공부하겠습니다.”고 이야기하며 생활비 못 드리더라도 이해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나이 꽉차 결혼도 못한 딸내미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하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부모님 마음이 어떠셨을지 짐작이 가지만 부모님께서는 반대나 우려의 말씀없이 딸을 믿고 응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굉장히 운이 좋았습니다.

2차 저녁반 민사소송법 수업이 개강됐거든요. 그리고 더군다나 민사서류작성 과목은 토요일에 진행한다고 하시니 저를 위해 모든 계획들이 퍼즐조각처럼 맞춰지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늘이 주신 기회다.”

다니던 회사에 퇴사를 이야기 하고 후임자를 구해서 인수인계를 할 때까지 1차 수험기간처럼 저녁반 민사소송법 수업을 들었습니다. 빠질 수 없는 자리가 있어 두차례 정도 결석한 것 이외에는 빠짐없이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중간에 지각은 몇차례 있었지만요.

인수인계를 마치고 7. 21.을 끝으로 회사생활이 끝났습니다. 대학 졸업 후 9년의 사회생활 중 8년동안 일했던 회사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너무 컸지만 곧 멋진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마음먹고 나왔습니다.

그 사이에 민사소송법 수업이 끝나고 형법 수업이 시작됐지만 수업에 출석할 수 없었던 기간 동안에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동영상 강의를 듣고 주말에 밀린 강의를 따라잡기 위해서 열심히 듣고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퇴사 후 본격적으로 2차 수험기간에 돌입하였습니다. 학원 수업에 정식으로 참석하기 전까지의 모든 수업은 마치고 들어갔습니다. 동영상수업은 확실히 집중력이 떨어지지만 다른 사람들은 실강으로 수업을 모두 들었다고 생각하니 나태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동차시험 기회를 날리거나 시험을 연습삼아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힘들게 얻은 기회였기 때문에 2차시험 준비를 하는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참 많이 소중했습니다.

정신없던 동차 준비기간이 끝나고 9. 15., 9. 16. 이틀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서 저의 답안지를 채워갔고 1과목 120분 중에서 단1초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온 신경을 답안지에 집중해 모든 것을 쏟아냈습니다.

9. 16. 드디어 시험이 끝났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미련은 없었고, 딱 한가지 바라는 것은, 이번 시험은 과락만 안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2) 길지 않은 기간의 동차 수험방법

1)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

6. 24. 1차 시험 마치고 난 후, 9. 15. 2차 시험까지 주어진 기간은 80여일 정도, 그리고 2차 시험과목은 7과목.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어떤 이는 이 기간동안은 절대 합격할 수 없다고 포기한 채 내년 기득권을 바라보며 준비를 시작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동차시험에는 시험장에 가는 것조차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힘겹게 얻은 기회였기에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았고, 설령 나중에 실망할 일이 생긴다 할지라도 합격을 바라보며 공부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었습니다.

“내가 나를 믿자. 나는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첫 동차시험에서는 합격할 수 없다고 말할 때 ‘그래도 나는 합격할겁니다’ 하고 속으로 되뇌이며 자기암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생동차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동차에 합격할 수도 있겠다고, 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작은 응원이 저의 자신감을 뒷받침 해주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믿음의 힘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믿음에 배반하지 않는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생각보다 스스로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합격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이들의 생각은 두가지입니다.

‘저 사람은 저런 조건이니까 됐지, 나라도 저 조건이었으면 됐겠다.’ 라는 생각과 ‘저 사람이 저런 조건에서 합격했다면 내 조건에서는 충분히 해볼만 하겠는데?’ 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후자의 생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능하면 제 약점보다는 강점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작년에 생동차로 합격한 언니를 알고 있습니다. 그 언니는 전업수험생이었는데, 그 언니를 보면서 생동차도 가능하구나, 나도 생동차를 노려야 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언니는 공부에만 집중한 사람이지만 나는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이니까 적어도 언니보다는 민사신청서류작성과목에서는 유리한 점수를 얻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민사소송, 형사소송 절차는 알고 있으니까 이론수업 들으면서 더 빨리 이해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자신감으로 강하게 무장하고 나니 합격이 그리 먼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서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 수업에 집중, 그리고 모의고사 작성 – “백지에는 점수를 줄 수 없다.”

동차반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연강이 많았습니다. 회사일이 정리되고 나서 전업 수험생이 된 이후부터는 학원 수업에 빠짐없이 출석하였습니다.

매일 보는 모의고사도 빠짐없이 작성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점수를 받을 만큼 형편없는 답안을 작성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시험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잘 작성하기 위한 훈련일 뿐이라는 마음으로 주어진 시간 내에 다른 수험생들과 함께 써서 제출하며 선생님의 채점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뭘 알아야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작성과 제출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더 수업을 들어보고 조금 더 알게 되면 써야지.’

하지만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두려움만 커질 뿐입니다.

초시생이기 때문에 안쓰다 보면 시험장에 가서 아무것도 못쓸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설프게라도 흉내내고 써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에 자신감이 생겼고,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도 용감하게 쓸 수 있는 뻔뻔함(?!)까지 생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하나의 결론이 있습니다.

“백지에는 점수를 줄 수 없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더라도 답안지로만 평가받는 시험입니다.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도,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도 답안지에 기재된 내용이 없으면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합격한 저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계시고 합격할 자질이 충분히 넘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내용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중요합니다.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평가받는 것을 겁내지 마세요. 어차피 모든 것은 합격하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100점 만점의 시험에서 40점을 맞으셔도 괜찮습니다. 30점, 20점을 맞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낮은 점수가 나오더라도 점수를 받으신 분은 이미 답안지를 내지 않은 다른 수험생 한분을 이긴 것이니까요.

시험에서 묻고 있는 쟁점과 관련하여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마음껏 자랑하세요. 논점이 빗나가거나 설혹 틀리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실전에서만 실수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에서는 연습처럼 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3) 3순환 모의고사 – 무기평등 “동차생임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든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동차생이든 기득권생이든 동일한 시험문제에 대한 답안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보다 +α의 기간동안 더 공부한 분들과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학원선생님들이야 동차반과 기득권반 수강생을 알고 계시지만 실제 시험에서 채점관님들은 이를 아실리 없기 때문에 동차생이라서 배려받거나 우대받을 수 있는 그런 일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3순환 수험생들이 매일 치는 모의고사 문제지와 답안지를 학원에 요청해서 받아갔습니다. 저녁에 별도로 only 모의고사반을 운영하였지만 저는 학원이 아닌 집근처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자료만 받아서 공부했습니다. 독서실에서 그날의 수업내용을 복습하고, 그날 나온 모의고사 문제지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답안지의 사례풀이 구조와 현출되는 판례의 표현들을 익혔습니다.

이광섭선생님께서도 역시 수업시간에 “동차생인 것을 채점관님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답안지를 잘 포장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2차 초시생으로서는 가장 큰 목표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4) 공부시간, 양보다는 질 – “머리나 손 둘 중 하나가 기억할 수 있도록”

직장인 수험생으로 1년 10개월 정도를 보내다 보니 살은 찌고 체력은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집중해서 공부하기가 힘들었고, 오래 앉아 있지 못하니까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동안 최대한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하는 시간동안 짜투리시간을 활용하는 공부는 계속 했습니다. 주로 모의고사 문제지를 제본하여 들고 다니면서 보았습니다.

공부는 집근처 청소년독서실을 이용했습니다. 첫 번째로 집에서 가까워서 좋았고, 두 번째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좋았고, 세 번째는 저렴해서 좋았습니다.

독서실에서의 공부는 계속 펜으로 쓰면서 했습니다. 그날 수업시간에 배운 부분과 모의고사 답안지를 계속 써봤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더딘 공부방법이긴 하지만 제가 펜으로 써가며 공부한 이유는 두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원래 써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 오래 남기에 그 방법을 선호하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둘째는 어차피 시험장에 가서 써야 하는 시험이므로 머리가 기억하든 손이 기억하든 둘 중 하나는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5) 암기보다는 이해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암기력이 좋지 않습니다. 더욱이 무턱대로 덮어놓고 문구를 똑같이 외워서 작성하는 일은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분명히 암기가 필요한 시험인데 나는 암기가 자신이 없고…’ 그래서 저는 이해를 택했습니다.

시험장에서 믿을 녀석은 법전 하나 뿐이므로 최대한 법전을 활용하여야 한다는 생각에 조문은 그때그때 반드시 확인했습니다. 몇조인지, 조문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하면서 보며, 법전과 친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판례들을 볼 때는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결론이 나오게 된 과정을 이해하고, 판례의 기본적인 키워드들만 외워서 현출되도록 하였습니다.

6) 답안지 작성 또한 요령

답안지 작성 또한 요령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선, 답안지 1장이 나의 1년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답안지를 대했습니다. 평가받는 것은 오직 답안지 뿐이니까요.

어렸을때부터 글씨를 못쓴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많이 연습한 탓에 다행스럽게도 악필은 면했습니다. 최대한 또박또박, 하지만 빠르게 손에 힘을 주어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답안 작성의 팁을 드리자면, 사례의 쟁점에 대한 문제제기, 조문, 판례, 검토 형식으로 작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모의고사 해답을 보고 자신만의 표현으로 답안의 틀을 잡아 가시는 것입니다.

4. 2차 시험 – 결국은 상대평가

이틀동안 치르는 시험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첫째날 시험을 치고 나서는 다음날 과연 다시 시험을 치러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시험을 치르는 동안은 내가 쓰고 있는 답이 맞는 건가 혼란스러워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용감하고 자신있게 적어 내려갔습니다.

시험장에 하나씩 자리가 비어갈 때마다 ‘최소한 저 분은 내가 이겼다, 경쟁률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생각하며 용감하게 자리에 버티고 앉아 있는 저 스스로를 응원했고, ‘내가 어려웠으니 남들도 어려웠겠지’ 하며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이며 버텼습니다.

그리고 7과목 모든 시험이 끝이 난 날, 긴 여정을 무사히 끝낸 제 자신이 기특했습니다.

5. 그리고 예비순환 2017. 9. 25. ~ 2017. 12. 12. – 결코 헛되지 않은 시간

오랜만에 휴식기간이 찾아왔습니다. 2년만에 가져보는 일주일의 휴가.

9. 17.부터 9. 24.까지는 충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냥 푹 쉬었습니다. 그리고 9. 25.부터 다시 예비순환이 시작되었습니다.

예비순환 기간에는 너무 힘주어 하지 말고 공부 흐름만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하고 싶었고, 그렇게 순조롭게 예비순환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기본개념 및 판례들을 이해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1년이라는 긴 여정을 가야 하는데 미리부터 힘을 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시험신을 감동시켜라.”

예비순환 수업시간 중 차상명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시험은 이미 끝났고, 결과발표만 앞둔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위해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3개월. 그 시간동안 수험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열심히 준비하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기도하는 일 뿐이었습니다.

그래, 시험신을 감동시키자.

매일매일 쪽지시험을 썼습니다. 내용을 모르고 잘못 이해하더라도 매일 써서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해설지 내용을 한번씩 적어보며 이해도를 완성시켰습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도 민법 모의고사에서는 답안체계 잘 잡아서 썼다고 높은 점수와 칭찬도 받았고, 형법 모의고사에서는 모범답안으로 선정되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굉장히 당돌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만약에 올해 합격을 못하면 내년에 수석을 하자.’

그리고 12. 13., 저에게 말도 안되는 행운이 찾아 왔습니다.

“동차합격”입니다.

6. 시험 결과 – 평균 54.5점 / 합격선 50.7점

민법 – 54점,

형법 – 25.5점, 형사소송법 – 22.5점,

민사소송법 – 40점, 민사사건서류작성 – 20.5점,

부동산등기법 – 37.5점, 등기신청서류작성 – 18점

감사하게도 형사법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50점을 넘겼습니다.

1차에서 한차례 실패하고 다시 시작한 경험이 2차 점수에도 반영되어 짧은 기간동안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7. 마치며 – 당부의 말씀

수험생활의 성공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시작된다는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나 스스로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충만하게 자신감을 채우시되, 자신감이 빈껍데기가 되지 않도록 충실하게 노력을 채워나가시면 합격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활은 정신력 싸움입니다. 안되는 이유보다는 되는 이유를 찾으세요. 그 되는 이유, 합격할 수 있는 작은 이유 하나가 여러분을 합격의 길로 안내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하십시오.

하루의 예외가 하루로 끝이 나지 않습니다. 하루를 빠지기는 쉽습니다. 그렇지만 하루동안 이틀분량의 공부를 채우기는 버겁습니다. 또한, 예외가 반복되면 습관이 됩니다. 습관이 반복되면 일상이 됩니다.

어렵게 마음먹고 시작한 공부의 끝은 합격이어야 합니다. 일상이 바뀜으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고 그로 인해 합격이라는 끝을 볼 수 없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수험생활에서 예외를 허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합격을 도와줄 수 있는 도우미를 찾으세요.

같이 합격하자, 하는 파트너도 괜찮고, 먼저 합격한 선배법무사님도 괜찮습니다. 합격을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이나 상담해주실 수 있는 원장님, 실장님, 누구라도 좋습니다. 늘 같이 고민하고 합격을 위해 조언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은 존재 자체로도 큰 힘이 됩니다. 수험생활에서 심리적인 안정 또한 중요합니다.

다부지게 마음먹고 시작한 이상 합격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 믿고 꾸준히 정진하십시오.

수험생 여러분의 인내와 열정을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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